엉치 통증 비수술 치료
엉치 통증 유발 요인 다양, 정밀한 검사와 협진 중요
고관절염 같은 경미한 증상...휴식이나 약물치료로 호전
5㎜ 절개, 내시경 넣어 관찰...회복 빠르고 감염 위험 적어
![엉치 통증은 원인이 다양해서 정밀하게 검사한 뒤 정확하게 치료해야 한다. 사진은 연세바른병원 강지호(왼쪽), 김세윤 원장이 엉치 통증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신지호 헬스조선 기자](http://health.chosun.com/site/data/img_dir/2018/11/18/2018111801234_0.jpg)
'앉았다 일어설 때 엉치가 뻐근하고 당기는 느낌' '엉덩이 주변이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 '엉덩이와 허리 주변이 저린 느낌' '걸을 때 엉덩이 부위가 걸리는 듯한 통증' 등은 모두 '엉치 통증'의 다양한 유형이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환자 스스로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게 어렵다. 엉덩이와 허리가 가깝고 주변에 여러 신경과 인대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엉치 통증은 초기엔 치료가 수월하다. 증상이 생겼을 때 빨리 원인을 찾아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리: 뒷주머니에 꽂은 지갑이 문제일 수도
엉치 통증이 생기면 가장 먼저 허리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허리디스크 때문에 척추동 신경이 자극 받으면 허리 통증이 생기고, 엉덩이로 내려가는 신경이 압박되면 엉치 통증이 생긴다. 척추관협착증도 엉치 통증을 유발한다.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 신경이 자극 받아 허리와 엉치에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걷기 힘들 정도로 엉덩이 밑이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나며 허리를 숙이면 완화된다.
엉덩이 아래 이상근이라는 근육이 손상되거나 주변 인대와 균형이 안 맞으면 좌골신경에 영향을 줘 통증과 감각 이상을 초래한다. 엉덩이 근육 역시 엉치 통증을 일으킨다. 주로 한 쪽 뒷주머니에 무거운 것을 넣고 다니거나 장시간 걷기나 운전하는 게 원인이다. 연세바른병원 신경외과 김세윤 대표원장은 "허리에는 하반신으로 내려가는 신경이 있어서 모든 허리 질환이 엉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증상만으로는 감별 진단이 어려워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관절: 스테로이드 과사용 주의
고관절 질환도 엉치 통증을 일으킨다. 주로 엉덩이 뒤 옆쪽이나 골반 부위에 통증이 생긴다. 통증 때문에 걷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게 힘들다.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스테로이드를 과사용하면 위험하다. 과도한 음주로 인해 혈액 공급이 잘 안 돼 뼈가 썩는 괴사증도 있다.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인 대퇴비구충돌증후군은 야구, 에어로빅, 마라톤, 자전거 타기 등에 의해 관절이 과도하게 움직여 고관절을 이루는 대퇴골과 비구가 반복적으로 충돌해 나타난다. 주로 걷거나 특정 자세를 취할 때 '툭툭' 소리가 나고 걸리는 느낌이 든다.
관절와순은 골반과 넙다리뼈가 연결되는 관절 주변을 둘러싸 완충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파열되면 초기엔 걷거나 양반다리 등 특정 자세를 취할 때 골반이나 허벅지에 불편감이 느껴진다. 통증으로 인해 보행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 고관절염이 있으면 초기엔 걷거나 하반신을 움직일 때 사타구니에 약한 통증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다리가 완전히 펴지지 않는다. 석회화 역시 위치에 따라 엉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정형외과 강지호 대표원장은 "고관절에 문제가 있을 경우 체중을 분산시키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골반 부위를 손으로 짚은 채 몸을 움츠리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며 "이러한 자세를 취할 때 통증이 줄어든다면 고관절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엉치 통증 원인 다양해 정밀한 검사 중요
엉치 통증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정확한 검사와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세바른병원은 신경외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등 주요 진료과가 협진해 엉치 통증 진단의 정확성을 높인다.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비수술 요법과 최소 절개 수술을 우선으로 고려한다. 허리 질환이 원인인 경우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진행하며, 호전되지 않을 경우 경막외내시경시술, 고주파수핵감압술, 척추관협착 풍선확장술, 추간공내시경시술 등 정밀한 비수술 치료법을 시행한다. 절개, 출혈,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이 적다.
조직 손상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 비수술 치료에 대한 임상 효과는 연구를 통해 검증했다. 연세바른병원 척추신경외과 의료진은 수술이 불가피했던 파열성 디스크 환자 83%를 수술하지 않고 호전시킨 임상 결과를 매년 대한신경외과학회, 국제최소침습척추학회, 대한신경통증학회 등 국내외 여러 학회에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인증을 받은 척추 비수술 치료 효과에 대한 공동연구를 세브란스병원, 아산병원 등과 함께 진행한 바 있다.
고관절염이나 고관절와순파열 같은 질환은 증상이 경미한 경우 충분한 휴식과 약물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로 호전된다. 증상이 심하면 병변 부위를 제거하거나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5㎜ 정도로 작게 절개해도 병변 부위를 확인하며 치료할 수 있다. 초소형카메라, 내시경 등 첨단 수술 장비를 사용하는 최소 절개 치료로, 감염이나 합병증 위험이 적다.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강지호 대표원장은 "고관절은 관절 내 문제, 관절 주위 인대나 힘줄 문제 등 여러 요소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 경험이 풍부하고 명확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18/20181118012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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