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암 환자 '정자 보관'
![암 환자가 항암 치료를 받기 전에 정자를 냉동 보관 하면 생식능력을 잘 보존할 수 있다. 강남차병원 비뇨의학과 김동석 교수(왼쪽)와 송승훈 교수가 정자 정밀 형태에 대한 검사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http://health.chosun.com/site/data/img_dir/2018/11/18/2018111800950_0.jpg)
◇항암 치료 전 '정자 냉동 보관' 필요
암 치료에서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골수모세포 이식 등은 생식 기능 저하 및 생식 세포의 유전적 변이를 유발할 수 있다. 문제는 의료 현장에서 암 치료 시 정보와 관심 부족으로 환자가 이러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강남차병원 남성가임력보존센터 김동석 교수는 "남성 암환자들은 암치료에 급급해 항암 치료 전 정자를 보관해야 한다는 생각을 잘 안 한다"며 "암 치료를 다 끝내고 나서 임신이 잘 안 돼 후회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남성은 정자가 3개월마다 새롭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평생 사용할 난자를 가지고 태어나는 여성과 달리 정자 질 저하 등에 대한 관심이 덜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항암치료 후 고환 기능은 예측하기 어렵다. 항암제 등에 대한 개인적 민감도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강남차병원 남성가임력보존센터 송승훈 교수는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하는 남성 암 환자들은 정자 냉동을 권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항암 치료를 받으면 정자 DNA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어 항암 치료 후 2년까지는 피임을 권유한다.
◇정자, 영하 196도에서 보관
정자 보관은 정액을 받아 얇은 유리관에 넣어 액화질소를 이용해 냉동한 뒤 초저온 상태(-196℃)에서 보관한다. 초저온 상태에서는 생명 활동을 중단되며 필요 시 해동해 사용할 수 있다. 최근 국제학회와 대형 난임센터를 중심으로 액화질소를 매개로 한 세균·바이러스 감염의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강남차병원에서는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2015년부터 특수 보관 용기를 임상에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정자 냉동 보관은 3년을 기본적으로 하고 1년씩 연장 할 수 있다. 김동석 교수는 "오래 냉동 보관한다고 정자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냉동한 정자는 향후 해동해 시험관 아기 시술에 사용하는데, 시험관 아기 성공률이 낮지 않다. 김동석 교수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정자를 냉동보관하며, 향후에 해동을 한 뒤 정상적인 정자만 난자에 주입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일반적인 시험관 아기 성공률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13년 된 냉동 정자 이용해 임신 성공
강남차병원에서는 1987년 정자은행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시험관 아기 시술 시 사용할 목적이 컸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위해서는 여성의 난자를 채취 하는 날 아침에 정액을 받아야 하는데, 당일 부득이 하게 남성의 정액을 받지 못하는 경우 미리 정액을 받아 정자은행에 보관한다. 1996년에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정자은행이 확대 운영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이며, 지금까지 정자 냉동을 시행한 암 환자는 총 721명에 이른다. 그 중 2명의 환자가 모두 158개월 동안 보관한 냉동정자를 이용한 시험관아기 시술로 임신에 성공해 출산했다. 두 환자는 각각 1998년과 2002년 백혈병과 골육종 진단을 받은 후 정자를 냉동 보관했고, 2012년과 2015년에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아 아기를 얻었다. 2000년 재생불량성 빈혈 진단을 받은 환자가 치료 후 냉동됐던 정자를 2012년 보조생식술에 이용, 임신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강남차병원에서는 최근 남성가임력보존센터를 오픈했다. 암 환자 등 정자 냉동 보관을 통한 가임력 보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 센터를 만들었다. 암 환자를 비롯해 직업적 환경에 의한 정자 질 저하가 염려되는 경우 정자를 냉동 보관을 할 수 있다. 무정자증·희소정자증 환자는 고환 조직에서 정자를 채취해 냉동 보관을 할 수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18/20181118009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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