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는 얼마 전 산책 중 동네 개에게 종아리를 물렸다. 이빨 자국대로 상처가 깊이 났다. 바로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는 상처를 꿰매지 말고 지켜보며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동물에게 물렸을 때 바로 봉합 치료를 하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상계백병원 성형외과 남상현 교수는 "동물의 입안에는 감염을 일으키는 균이 많은데, 대부분 산소가 없으면 더 활개를 치는 '혐기균'"이라며 "피부에 침입한 혐기균을 제거하지 않고 봉합하면 피부 안에서 퍼지면서 감염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상처를 열어둔 상태로 소독해 염증이 퍼지지 않게 조절해야 한다. 남 교수는 "실제 동물에게 물린 '교상'은 처음부터 피부를 봉합하는 치료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피부를 봉합해 염증이 심해지면 패혈증, 파상풍, 광견병 같은 전신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고 사망할 위험도 있다.
◇세척부터 시작, 마지막은 백신 치료
동물에게 물렸을 때 병원을 찾으면 신경, 근육 등 연부조직이 다쳤는지부터 확인한다. 이후 세척을 해 세균 수를 줄이고, 수술이나 소독 치료를 한다. 상처가 깊지 않거나 미용적으로 흉터가 걱정될 경우에 한해 일차 봉합을 할 수도 있다. 깊은 상처는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 치료를 추가적으로 할 수 있다. 보통 항생제 주사를 맞는다. 마지막으로는 필요에 따라 백신 치료를 한다. 파상풍, 광견병, B형 간염, HIV 바이러스 등의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서다.
◇사람에게 물렸을 때도 치료법 비슷
개에 의한 교상 다음으로 흔한 것이 인간에 의한 교상이다. 남 교수는 "아이들이 뛰어놀다가 친구의 치아에 찍혀 생기기도 하고, 성행위 도중 입이나 가슴 등에 교상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동물에게 물린 교상과 치료법은 유사하다. 단, 싸우면서 주먹에 생긴 교상은 별도의 주의가 필요하다. 주먹으로 입 쪽을 때리다 치아에 찍히면 주먹의 관절 쪽에 교상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 관절낭에 염증을 일으켜 화농성 관절염이나 골수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심하면 절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 남 교수는 "싸움 중 손가락 관절에 발생한 교상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므로 반드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05/20181105014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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