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건강 효과' 생각하세요
식사 전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따라 음식 섭취량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이 주는 '쾌락'을 생각하면 뇌가 둔해져 더 많이 먹게 된다고 한다.
독일 튀빙겐대 연구팀은 정상 체중부터 비만까지 다양한 체중의 실험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눈 뒤 점심 식사를 선택하게 했다. 세 그룹은 식사를 고르기 전 각각 음식이 주는 건강 효과, 쾌락 효과, 배부름 효과를 떠올렸다. 연구팀은 비교를 위해 참가자가 식사 전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경우도 실험했다.
실험 결과, 음식의 건강 효과를 떠올린 그룹은 체중에 관계없이 모두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적은 양의 식사를 선택했다. 반대로 음식의 쾌락 효과와 배부름 효과를 떠올린 그룹은 아무 생각 하지 않았을 때보다 많은 양의 식사를 골랐다. 식사 전 음식이 주는 건강 효과를 생각하면 쾌락·배부름 효과를 생각할 때보다 적은 양의 식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뇌가 음식의 맛을 떠올리는 정도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참가자가 건강·쾌락·배부름 효과를 생각하는 동안 일어나는 뇌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 쾌락·배부름을 생각할 때 뇌에서 보상, 생리학적 반응 조절, 자기 통제를 담당하는 부위의 반응이 둔해졌다. 연구팀은 "특히 비만한 참가자일수록 음식의 쾌락·배부름 효과를 떠올렸을 때 더 많은 양의 음식을 골랐다"며 "이는 곧 비만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체중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은 건강 효과에 집중할 때 더 나은 선택을 하지만, 체중 조절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식사 전 마음가짐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이 연구는 이번주 미국 보니타 스프링스주에서 열린 '섭식 행동 연구학회(Society for the Study of Ingestive Behavior)'에서 발표됐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18/20180718010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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