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
조지훈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출처 : 어린왕자의 들꽃사랑마을
글쓴이 : 샤붐 원글보기
메모 :
'암치유에 도움 > 허브약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몸 상태 따라 궁합 맞는 허브티 따로 있다? (0) | 2018.10.22 |
---|---|
[스크랩] "로즈마리 워터, 기억력 개선 효과" 연구결과 (0) | 2018.10.18 |
[스크랩] `샌달우드 오일` 향 방광암 발병 막을 수 있다 (0) | 2018.06.04 |
[스크랩] 심근경색 검사후 라벤더오일 맡으면 혈압·스트레스↓ (0) | 2018.04.29 |
[스크랩] 남유럽 원산이며 가지와 잎은 향료와 약용으로 사용하는 로즈메리(R0semary) (0) | 2018.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