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제 사용 줄인 최신 CT
촬영 전에 가족력·복용약 알려야... 가려움증·쇼크 등 부작용 다양해
최신 기술 '아이콘 스펙트럴 CT', X선 감지 범위 넓혀, 한번에 촬영
미세 암세포 등 병변 색깔 구분도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조영제'의 부작용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조영제는 CT·MRI 등 영상진단 검사 때 병변을 더 선명하게 보기 위해 신체에 투여하는 물질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영제 이상반응 보고건수는 2011년 9690건에서 2016년 1만8240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부분은 가려움증·두드러기·안면 부종 같은 증상이었으나, 호흡곤란·쇼크·심정지 같은 심각한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6년간(2011~2016년) 보고된 8만3931건의 조영제 이상반응 가운데 이런 심각한 이상반응은 2.8%인 2409건에 달했다. 사망 사례는 14건이었다.
◇조영제 부작용 有 경험자, 재발률 '68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서울대병원·중앙대병원 등 7개 병원에서 조영제 사용 환자 19만명을 분석한 결과, 조영제를 쓰고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비율은 0.72%로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각종 위험인자가 있으면 이상반응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컸다. 실제 과거 조영제를 썼다가 이상반응을 경험한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부작용이 다시 나타날 위험이 68배로 높았다. 가족 중 이상반응을 경험한 사람이 있을 때도 부작용 위험이 14배로 높았다.
본인 혹은 가족 중 조영제 부작용을 경험한 경우라면 CT·MRI 검사 전 의료진에게 해당 사실을 자세히 알려야 한다. 신장 기능이 약한 환자는 조영제가 기능을 더욱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당뇨병 치료제(메트폴민), 항암제(인터루킨2), 혈압·부정맥 치료제(베타차단제)를 복용할 때도 반드시 의사에게 말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정민 교수는 "현재로서는 조영제 이상반응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는 특별한 검사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조영제 부작용의 원인을 밝히려는 노력과 함께 영상의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조영제 사용량은 최대한 줄이는 대처법이 적극적으로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재촬영 줄여… 조영제 사용량 절반으로 감소
실제 최근 출시되는 영상진단기기에는 조영제 사용을 최소화하는 최신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필립스의 '아이콘 스펙트럴 CT(IQon Spectral CT)'가 대표적이다. 기존 CT는 특정 부위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 경우 재촬영이 불가피했다. 환자에 따라, 질병에 따라 많게는 5~6번의 재촬영을 해야 했다. 촬영이 반복될 때마다 조영제를 다시 투여해야 했고, 경우에 따라 더 많이 투여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새로 나온 CT의 원리는 기존 CT와 같다. X선을 인체에 조사하고 반대편 감지판에서 이를 분석, 영상화하는 것이다. 여기에 한 번의 촬영만으로 더 넓은 범위를 더 선명하게 영상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추가됐다. 기존 CT의 경우 감지할 수 있는 X선의 범위가 60~70KeV(킬로전자볼트, X선 에너지 단위) 정도로 한정돼 있었지만, 아이콘 스펙트럴 CT는 이 범위가 40~200KeV로 넓어졌다. 사실상 모든 범위의 X선을 감지할 수 있다.
지난해 일본 구마모토병원에서 이 CT를 사용한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기존 CT와 비교해 조영제 사용량이 최대 50% 이상 줄었다. 영상 품질은 기존과 비슷하거나 나았다. 이정민 교수는 "국내에서도 조영제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어린이나 노인, 신장 기능 저하 환자도 조영제 부작용에 대한 부담 없이 안전하게 CT를 촬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선 피폭량 줄고 영상은 더 선명해져
불필요한 재촬영이 줄면 방사선 피폭량도 감소한다. 보통 흉부 CT를 1회 촬영할 때 피폭되는 방사선은 8m㏜(밀리시버트, 방사선 단위)로 알려졌다. 학계에선 평생 누적 방사선량이 100m㏜ 이상일 때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방사선 검사건수는 연간 2억건이 넘는다. 상당수가 피폭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방사선 피폭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저(底)선량 CT'이고, 다른 하나가 아이콘 스펙트럴 CT와 같이 촬영 횟수를 줄이는 기술이다.
그러면서도 영상은 더욱 선명하게 표시된다. 감지 범위가 넓어졌을 뿐 아니라, 감지 능력 자체도 향상됐기 때문이다. 칼슘이나 요오드 등 인체 내부 물질마다 색깔을 지정해 X선이 통과하면 지정된 색이 나타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일반 조직과 구분이 어려운 미세 암세포, 미세혈관에 나타난 병변까지 색깔로 구분할 수 있다. 색을 보고 진단하기 때문에 심장·위·폐·간 등 움직이는 장기도 촬영할 수 있다. 기존 CT에서 이와 비슷한 해상도를 구현하려면 조영제를 더 투여해야 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27/2018052701956.html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영제 이상반응 보고건수는 2011년 9690건에서 2016년 1만8240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부분은 가려움증·두드러기·안면 부종 같은 증상이었으나, 호흡곤란·쇼크·심정지 같은 심각한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6년간(2011~2016년) 보고된 8만3931건의 조영제 이상반응 가운데 이런 심각한 이상반응은 2.8%인 2409건에 달했다. 사망 사례는 14건이었다.
◇조영제 부작용 有 경험자, 재발률 '68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서울대병원·중앙대병원 등 7개 병원에서 조영제 사용 환자 19만명을 분석한 결과, 조영제를 쓰고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비율은 0.72%로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각종 위험인자가 있으면 이상반응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컸다. 실제 과거 조영제를 썼다가 이상반응을 경험한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부작용이 다시 나타날 위험이 68배로 높았다. 가족 중 이상반응을 경험한 사람이 있을 때도 부작용 위험이 14배로 높았다.
본인 혹은 가족 중 조영제 부작용을 경험한 경우라면 CT·MRI 검사 전 의료진에게 해당 사실을 자세히 알려야 한다. 신장 기능이 약한 환자는 조영제가 기능을 더욱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당뇨병 치료제(메트폴민), 항암제(인터루킨2), 혈압·부정맥 치료제(베타차단제)를 복용할 때도 반드시 의사에게 말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정민 교수는 "현재로서는 조영제 이상반응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는 특별한 검사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조영제 부작용의 원인을 밝히려는 노력과 함께 영상의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조영제 사용량은 최대한 줄이는 대처법이 적극적으로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재촬영 줄여… 조영제 사용량 절반으로 감소
실제 최근 출시되는 영상진단기기에는 조영제 사용을 최소화하는 최신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필립스의 '아이콘 스펙트럴 CT(IQon Spectral CT)'가 대표적이다. 기존 CT는 특정 부위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 경우 재촬영이 불가피했다. 환자에 따라, 질병에 따라 많게는 5~6번의 재촬영을 해야 했다. 촬영이 반복될 때마다 조영제를 다시 투여해야 했고, 경우에 따라 더 많이 투여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새로 나온 CT의 원리는 기존 CT와 같다. X선을 인체에 조사하고 반대편 감지판에서 이를 분석, 영상화하는 것이다. 여기에 한 번의 촬영만으로 더 넓은 범위를 더 선명하게 영상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추가됐다. 기존 CT의 경우 감지할 수 있는 X선의 범위가 60~70KeV(킬로전자볼트, X선 에너지 단위) 정도로 한정돼 있었지만, 아이콘 스펙트럴 CT는 이 범위가 40~200KeV로 넓어졌다. 사실상 모든 범위의 X선을 감지할 수 있다.
지난해 일본 구마모토병원에서 이 CT를 사용한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기존 CT와 비교해 조영제 사용량이 최대 50% 이상 줄었다. 영상 품질은 기존과 비슷하거나 나았다. 이정민 교수는 "국내에서도 조영제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어린이나 노인, 신장 기능 저하 환자도 조영제 부작용에 대한 부담 없이 안전하게 CT를 촬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선 피폭량 줄고 영상은 더 선명해져
불필요한 재촬영이 줄면 방사선 피폭량도 감소한다. 보통 흉부 CT를 1회 촬영할 때 피폭되는 방사선은 8m㏜(밀리시버트, 방사선 단위)로 알려졌다. 학계에선 평생 누적 방사선량이 100m㏜ 이상일 때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방사선 검사건수는 연간 2억건이 넘는다. 상당수가 피폭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방사선 피폭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저(底)선량 CT'이고, 다른 하나가 아이콘 스펙트럴 CT와 같이 촬영 횟수를 줄이는 기술이다.
그러면서도 영상은 더욱 선명하게 표시된다. 감지 범위가 넓어졌을 뿐 아니라, 감지 능력 자체도 향상됐기 때문이다. 칼슘이나 요오드 등 인체 내부 물질마다 색깔을 지정해 X선이 통과하면 지정된 색이 나타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일반 조직과 구분이 어려운 미세 암세포, 미세혈관에 나타난 병변까지 색깔로 구분할 수 있다. 색을 보고 진단하기 때문에 심장·위·폐·간 등 움직이는 장기도 촬영할 수 있다. 기존 CT에서 이와 비슷한 해상도를 구현하려면 조영제를 더 투여해야 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27/2018052701956.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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