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체내 대사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장기로 꼽힌다. 이러한 간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해독 및 살균 작용이 원활하지 못해, 체력과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간암 초기에는 이에 따른 영향이 미비할 수 있으나, 암이 진행될수록 치료 과정에서 체력적인 문제가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간이 본래 역할을 하기 어려운 간암 환자의 경우, 항암치료 과정에서 체력 저하로 치료를 지속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체력 및 면역력의 관리가 특히 중요하게 강조된다.
때문에 간암 치료에서는 암세포의 사멸뿐만 아니라 체력과 면역력 증강을 통한 회복을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이에 최근에는 임상적인 효과가 입증된 양방 치료와, 의학적 근거를 둔 한방 암 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통합 면역 암 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방 암 치료에는 면역 약침, 면역 발효 한약, 면역 비훈요법, 면역 온열 요법, 면역 약선 요법 등이 있다.
한방 암 치료 과정에서 사용되는 한약, 특히 보제의 경우 소화 흡수 기능의 개선으로 영양 상태 회복 및 면역 체계의 활성화에 공헌한다. 이는 암과 싸울 수 있도록 하는 체내 환경 조성을 돕는다.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 인삼양영탕 등 보제는 암 환자의 기력, 체력을 회복시키는 작용이 뛰어난 중요한 한약으로 꼽힌다. 이들 보약을 통해 면역력이 향상되면 암 환자의 질 높은 연명을 유도할 수 있다.
면역약침은 항암효과와 인체 면역 기능 강화 효과가 입증된 한약재 추출액을 활용하는 치료법이다. 약침으로 경혈에 직접 주입하여 위와 장에서 소화, 흡수하지 않아도 되므로 금식 중에도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위장관 계통의 암 환자,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 도중 심각한 소화 장애로 약을 입으로 먹기 힘든 환자에게 도움을 준다.
면역온열요법은 쑥뜸이라고도 불린다.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면역온열요법은 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체온을 1도 올리면 면역력은 5배 증가하며 자율신경계를 활성화해 혈액순환 및 대사순환이 원활해진다. 통증 완화 효과 또한 면역온열요법의 특징으로 꼽힌다.
장덕한방병원 면역암센터 김인태 진료원장은 "간암 환자의 항암 치료 중에 체력과 면역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이를 보완하는 치료법으로 한방 암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라며 "임상적인 효과가 입증된 양방 치료와 의학적인 근거를 바탕에 둔 한방 암 치료의 장점을 조화시켜 간암 환자 치료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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