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염증성 담낭수술 후 항생제 치료가 불필요하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홍태호・중환자외상외과 김은영 교수팀은 2015년 9월∼2016년 4월 서울성모병원 등 5개 병원에서 경증 및 중등도 염증성 담낭질환(급성담낭염, 화농성 담낭염, 괴저성 담낭염)으로 입원한 외과 환자들을 무작위로 선정급성 염증성 담낭 질환으로 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항생제 처방 전후를 조사했다. 이어 모든 환자들에게 수술 및 수술 전과 수술 중 항생제 치료를 동일하게 시행했고, 수술이 종료된 후 항생제 투여군 100명, 수술만 시행한 100명 두 그룹으로 나눠서 합병증 발생 및 재원 기간 등에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미열 같은 가벼운 합병증 발생은 항생제 처방군과 미처방군에서 각각 15.1%, 14.7% 나왔으며 입원 일수는 각각 3.5일, 3.2일로 나와 오히려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은 그룹에서 합병증과 입원 일수가 적게 나왔다. 또한 두 그룹 간 수술 후 항생제 사용여부와 관계없이, 전체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및 염증 관련 합병증 발생률에 차이가 없었으며, 수술 후 성적을 대변하는 재입원율 및 재원기간 등에도 두 그룹 간 차이가 없어, 실제 수술 후 항생제 사용의 임상적 효용성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급성염증성 담낭질환은 세계적으로 전체 병원 입원 환자의 3~5%를 차지하는 유병율이 매우 높고, 흔한 원인 질환이다. 치료는 담낭의 수술적 제거와 항생제 투약과 같은 염증 치료로 이루어지는데, 수술 후 항생제 치료의 필요성 및 효과에 대해서는 실제 명확한 근거를 밝힌 연구가 부족했다. 특히 그동안 항생제 치료의 효용성에 대한 근거 중 하나였던 담즙내 세균의 검출 역시, 실제 연구 결과에서 전체 환자의 3분의 1에서만 세균이 검출되고 나머지 환자에서는 세균이 검출되지 않아 이 같은 항생제 치료의 근거도 설득력이 떨어짐을 밝혔다. 김은영 교수는 “그간 관습적으로 시행되던 수술 후 항생제 치료에 대해서 그 효용성과 불필요함을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 객관적으로 입증함으로써, 실제 임상에서 입원 환자들의 치료에 적용, 진료의 효용성 및 질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 국제 저널인 ‘Journal of Hepato-Biliary-Pancreatic Sciences’에 지난 8월에 게재되었으며, 최근 개최된 69회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김은영 교수가 ‘Best Investigators 최우수상(Gold Prize)’을 수상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04/20171204010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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