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이나, 질환 진단 등을 위해 CT나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의료기기는 고해상도의 영상을 위해 어느 정도의 방사선을 내보낸다. 인체가 이런 방사선에 노출되면 문제가 되지 않는지 걱정되기 마련이다. 실제로 의료기기가 방출한 방사선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방사선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의료기기는 CT·엑스레이 등이 있다. 암 치료를 위해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사용하기도 한다. 의료 목적으로 사용된 방사선은 인체에 노출되는 양이 매우 적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의료기기를 불필요하게 많이 사용했을 때이다. 실제 우리나라 CT촬영 건수는 2010년 525만 건에서 2015년 770만 건으로 약 46% 증가했다.
인체가 방사선에 일정 수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몸에 변화가 일어난다. 방사선은 세포의 DNA 구조를 끊는데, 이 과정에서 세포가 사멸하거나 끊어진 DNA를 회복시키다 돌연변이로 변한다. 오랜 기간 걸쳐 돌연변이가 증식하면 암 세포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또 인체에 따라 방사선에 대한 민감도가 달라, 같은 양이라도 암이나 유전적 변이가 생길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가 정한 연간 방사선 노출량 권고 기준치는 일반인의 경우 1mSv 이하,방사선 관련 직업인은 50mSv 이하다. 사람이 1년에 자연적으로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평균 2mSv인데, 권고 기준치는 자연적으로 노출되는 양은 제외하고 정해진 양이다. 그러나 현재 의료 목적의 방사선 노출 권고 기준치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에 따르면, 1회 노출되는 방사선량이 100mSv 이상이면 향후 20~30동안 암에 걸릴 위험이 0.5%, 1000mSv 이상이면 5% 증가한다. 흉부·복부 CT는 최대 한번에 15mSv의 방사선을 내뿜고, 뇌·두경부 CT는 8~10mSv, 양전자 컴퓨터단층촬영은 20~30mSv 정도를 낸다. 암 치료를 할 때 사용되는 방사선량은 순간적으로 3000mSv가 넘기도 한다.
의료기기로 인해 방사선에 지나치게 노출되지 않으려면, 불필요한 검사를 자제해야 한다. 단기간에 병원을 옮겨다니며 재촬영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촬영·검사 시간이 짧을수록 노출되는 양이 적으므로, 미리 검사 요령을 숙지해 전문의의 지도를 잘 따르는 것도 중요하다. 임산부나 영유아는 방사선에 더 취약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방사선 노출을 걱정해 검사 자체를 피할 필요는 없다. 방사선을 한 번 쬤다고해서 반드시 세포 사멸·암 발생 등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의료기기를 통한 진단·치료효과가 좋다면, 어느 정도의 방사선 노출은 감수해도 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9/20171129018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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