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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한국 여성분들!!잠 많이 주무세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7. 11. 1.


한국 여성의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으로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여성은 하루 평균 8.9시간, 프랑스와 호주 여성은 8.6시간 수면을 취하지만 한국 여성은 이보다 최대 2시간 덜 잔다. 또 ‘신체활동 부족’을 가장 심각한 건강위험 요인으로 꼽으면서도 규칙적인 운동 실천율은 매우 낮았다.

최근 발표된 질병관리본부의 ‘한국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인식 조사’를 보면 한국 여성의 수면 부족은 연령대별로 조금씩 다른 요인을 갖고 있다. 청소년 시절에는 과도한 학업 부담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한창 활동할 나이인 20~40대는 육아 부담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느라 잠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갱년기로 접어들면 여성호르몬 결핍과 잘못된 생활습관이 수면을 방해하고, 노년기에는 비교적 잠 자는 시간이 길어지지만 수면의 질이 급격히 하락한다.


◇ 청소년기, 수면 가장 부족... 과체중 인식↑

만 14~17세 청소년기 여성들은 수면 시간이 6.8시간으로 한국 여성들 중 가장 짧았다. 월경 장애, 왕따·집단따돌림, 폭력, 성폭력 등 사회적 문제를 주요 건강 문제로 인식했다. 자신의 체중 및 체형에 대한 인식에서는 정상 체중 청소년의 22.3%가 자신을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29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학생 건강 상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자 고등학생의 52.99%의 수면 시간이 6시간이 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험생의 사교육과 자습 등 학업 부담이 여성 청소년 수면 부족의 큰 이유다. 특히 청소년기에 잠이 부족하면 성장·발달과 건강은 물론 학업 성적과 주의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청소년기는 다른 생애 주기에 비해 신체적·심리적 성장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단계다. 사춘기의 변화를 거치며 자아의식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청소년기 여성들의 체형 만족도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화된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청소년기 올바른 체형 유지 및 건강행태를 갖기 위해서 맞춤형 상담이나 지도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소년기의 여성들은 운동 횟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앉아있는 시간은 평균 9시간에 달할 정도로 길어 체력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체질량지수(BMI) 지수를 계산해 자신이 속한 체형군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한 뒤 식단 조절이나 건강 관리에 임하는 게 좋다. BMI 기준으로 저체중은 18.5㎏/㎡ 미만, 정상 18.5-22.9㎏/㎡, 과체중 23.0-24.9㎏/㎡, 비만 25.0㎏/㎡ 이상이다.

◇ 가임기 여성, 매일 커피 섭취… 수면·운동량 ↓

가임기 여성(19~44세)의 하루 수면시간은 평균 6.9시간에 그쳤다. 매일 커피를 섭취하는 비율은 83.7%나 됐다. 이 나이대의 여성들은 육아와 직장생활로 인해 제대로 숙면을 취하기 힘들다. 커피로 인한 카페인 섭취도 수면 방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 운동 및 신체활동 부족을 가장 큰 건강 위험요인으로 꼽은 연령층이지만,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비율은 28.8%로 가장 낮았다.

서울 강남 차병원 서호석 교수는 “직장인 여성의 경우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수면 리듬의 깨지기 십상”이라며 “주말에 밀린 잠을 몰아서 자는 것도 여성의 수면 사이클을 망치는 주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워킹맘의 경우, 육아에 대한 부담과 업무에 대한 걱정이 중첩되면서 ‘수면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고용노동부는 한국 남성의 가사분담 시간이 하루 45분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여성은 평균적으로 남성의 5배가 넘는 시간을 가사노동에 할애한다. 일과 가정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 중압감이 수면 리듬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최대한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일주일에 1~2회 정도는 간단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오전에만 마시고, 햇볕을 많이 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면장애는 약물요법으로 단기간에 해결이 가능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언제든지 악화될 수 있기에 치료를 받는 게 효과적이다.


◇ 갱년·폐경기 여성, 수면 질 ↓ 골다공증·암 걱정 ↑

갱년기와 폐경을 맞은 여성(만 45~64세)은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인해 안면홍조와 우울증, 수면·분노조절 장애, 신경과민, 골다공증 등 다양한 갱년기 증상을 호소한다. 특히 수면장애나 전신 피로, 골다공증 등의 증상은 이 나이대 여성들의 수면의 질 또한 현저히 떨어트린다. 

이들은 실제로 자신에게 발생 가능한 건강 문제로 ‘골다공증’을 가장 많이 꼽았고, 수면의 질도 나쁨(39.8%)에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동일 연령대에게 발생 가능한 건강문제로는 ‘암’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대신 일주일에 2회 이상 운동을 한 비율은 42.0%로 가장 높았다. 

갱년기 이후에는 여성의 건강을 실질적으로 위협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질환들이 발생할 수 있기에 조기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여성 호르몬제가 갱년기 증상 개선을 위해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건강과 심리 상태 등을 고려한 치료가 필요하다. 

◇ 노년기 여성, 수면 질·행복감·자아존중감 모두 ↓

여성의 행복 지수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노년기(만 65~79세)로 갈수록 자아존중감과 사회적 지지 인식도 낮아졌다. 한국 노년기 여성의 수면시간은 7.1시간으로 가장 긴 반면, 수면의 질은 가장 낮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과체중과 비만의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노년기 여성의 31.4%가 비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나이대 여성의 주요 건강 위험 요인은 신체활동 부족을 포함, 고독·가난·가족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호르몬 중 하나인 에스트로겐은 갱년기를 시작으로 분비가 현저히 줄어든다.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면 근육량이 감소하고 기초대사량이 줄어들어 비만 체형이 되기 쉽다. 정경아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노년기에 호르몬이 줄어들어 비만 체형이 되면 합병증을 유발될 수 있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 퇴행성 관절염, 심장질환과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을 높인다”며 “복부비만을 줄이려면 고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정제되지 않은 곡류 등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여성 건강, 생애주기별 관리 필요

한국 여성들은 자신이 속한 나이대의 주요한 건강 문제로 월경장애(청소년기), 교통사고(가임기), 골다공증(갱년기), 관절염(노년기)을 지목, 생애 주기에 따라 건강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 사회·경제적 구조 변화,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와 더불어 여성 건강과 관련된 요인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인구 고령화 및 생식 관련 질환, 만성 질환 등이 증가하면서 사회적으로도 여성 건강에 대한 질병 부담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여성은 고용과 수입 등 남성보다 경제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다. 미래세대의 건강과도 연관되어 있는 여성의 건강은 개인의 문제를 넘은 사회·경제적 문제로 인식될 필요가 있다. 생애주기별로 차별화된 건강 증진 대책 또한 마련돼야 한다.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희주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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