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살이 쪄서 가르시니아를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먹고 난 뒤부터 입냄새와 땀냄새가 심해졌습니다. 혹시 가르시니아 먹고 냄새가 심해지신 분 계신가요?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여성 접속자가 많은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글이다. 댓글엔 ‘나도 땀냄새가 심해졌다’며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가르시니아) 등 체중감량 보충제 복용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이들이 상당하다. 전문가들은 체취 증가는 부작용이 아닌 체중 감량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한다. 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 이보현 약사(압구정스타약국)는 “체지방이 분해되면서 케톤체가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입냄새나 땀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르시니아는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고, 체지방을 분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다. 그런데 체지방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케톤체라는 일종의 부산물이 생성된다. 케톤체는 단내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다이어트 중에는 식사량이 줄고, 평소 즐겨 먹던 음식을 덜 먹게 되는데 이로 인해 체내 위장관 환경이 바뀔 수 있다. 이 경우엔 입냄새가 심해지기도 한다. 따라서 해당 보충제를 먹고, 체취와 입냄새가 심해졌을 때는 물을 자주 마시고, 껌을 씹으면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단, 복부불편감과 심한 피로, 황달 증상은 가르시니아의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이 경우엔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발표한 ‘체중감량 표방제품의 임상적 안정성 평가’ 연구에 따르면 가르시니아를 먹고 간(肝) 손상과 횡문근융해증(근육이 녹는 질환)이 발생한 환자 사례도 있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7/20171017008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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