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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갑상선암

[스크랩] 갑상선암약 ‘렌비마’, 넥사바와 정면승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7. 9. 3.

최근 ‘렌비마’가 방사성 요오드 요법에 실패한 분화갑상선암 환자들에 대해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를 받으면서 경쟁 약물인 ‘넥사바’와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자이는 1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갑상선암 치료제 ‘렌비마’의 급여 출시를 알렸다. 

갑상선암약 ‘렌비마’, 넥사바와 정면승부
갑상선암약 ‘렌비마’, 넥사바와 정면승부



렌비마는 수술이 불가한 방사성 요오드 불응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분화갑상선암에서 기존 표적항암제와 동일한 1차 요법 치료제로 지난달 24일 보험급여를 인정받았다.

사실 갑상선암은 국내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은 암이지만 생존율은 거의 100%에 달해 ‘거북이 암’으로 알려져 있다. 즉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암이란 얘기다.

그런데 갑상선암이 재발되거나 전이된 환자에게는 이 상황이 다른 세상 얘기에 불과했던 게 사실이다. 바로 보험급여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었기 때문.

현재 갑상선암 치료에 쓰이는 약제에는 에자이 ‘렌비마(렌바티닙)’와 바이엘 ‘넥사바(소라페닙)’ 등이 있다. 넥사바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급여가 적용되면서 갑상선암 치료에 사용됐던 반면 렌비마는 급여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정면승부’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

여기서 문제는 넥사바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의 경우다.

그동안 갑상선암에서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요법으로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 이후 사용되는 표적치료제에 대한 사용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실제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넥사바’를 제외하면 사실상 이렇다 할 치료옵션은 없었던 상황.

더욱이 갑상선암의 경우 병기가 올라갈수록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4기에 이르면 5년 생존율이 5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이번 렌비마의 급여 확대 소식을 상당히 반기는 분위기다. 

갑상선암약 ‘렌비마’, 넥사바와 정면승부
갑상선암약 ‘렌비마’, 넥사바와 정면승부

이날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원배 교수는 “이번 렌비마의 보험급여로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분화 갑상선암에서도 치료 옵션이 확대돼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분화 갑상선암 환자의 경우 10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아 처음부터 치료효과를 최우선으로 하는 치료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렌비마는 높은 반응률을 근거로 국제적인 암 치료 가이드라인인 2017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전이성 분화 갑상선암 치료에 있어 선호되는(Preferred) 약제로 권고됐다.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의 갑상선암 환자 3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렌비마의 3상 임상인 ‘SELECT’ 연구에 따르면, 렌비마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8.3개월로 위약 투여군(3.6개월)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무진행생존기간을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렌비마 복용 환자군의 반응률은(ORR) 64.8%로, 위약군(2.0%) 대비 우수한 반응률을 보였으며 2%의 렌비마 투약 환자에게서 완전 관해, 63%에게서 부분 관해가 나타나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분화 갑상선암에서의 렌비마의 효과가 입증됐다. 여기에 렌비마군은 2개월만에 최초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신속한 작용 역시 확인됐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임동준 교수는 “렌비마는 FGFR(섬유아세포증식인자수용체)를 동시 억제하는 기전으로 효과적으로 종양 혈관 생성과 암 성장을 차단해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렌비마를 처방한 환자에게서 신속한 반응이 나타났으며 환자들의 종양 크기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약사신문 이헌구 hglee@phar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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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201065

  •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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