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비만 인구, 9년새 3배 증가
고도비만 이상, 急死 위험 높아져
심장병 발병률, 정상인의 3.26배
한국인이 나날이 뚱뚱해지고 있다. 고도비만(체질량지수 30~35 미만)과 초고도비만(체질량지수 35 이상)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2016 비만백서'에 따르면 2006년 우리나라의 초고도비만 인구는 1만448명에서 2015년 3만6343명으로 9년 새 3배가 됐다. 같은 기간 고도비만은 21만2905명에서 53만486명으로 2.5배로 증가했다. 비만 인구는 233만2146명에서 406만6015명으로 1.7배에 그쳤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2025년 우리나라 성인 17명 중 1명이 고도비만이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아시아 비만실태 국제 심포지엄).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지 최신호에 실린 '국내 비만의 최신 역학적 변화 양상' 논문에서도 고도비만과 초고도비만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국대일산병원 비만대사영양센터 오상우 교수는 "우리나라의 고도비만과 초고도비만 증가세는 미국이 고도비만 사회가 되기 전과 비슷하다"며"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미국에 버금가는 비만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칼로리 음식 섭취·운동 부족이 원인
왜 고도비만과 초고도비만이 급증하는 걸까. 전문가들은 서구식 식습관과 좌식 생활을 주된 요인으로 꼽는다. 오상우 교수는 "1980년대부터 패스트푸드가 유입되고, 배달 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이런 고칼로리 음식 섭취가 늘면서 고도비만과 초고도비만 환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 발표된 '소아청소년 비만의 관리'논문을 보면, 소아청소년은 과거 쌀밥·김치·채소·생선을 주로 먹었지만 1990년대 이후부터는 햄버거·빵·육류·탄산음료로 바뀌었다. 1인당 하루 평균 칼로리 섭취량도 2001년 1881㎉에서 2014년 2063㎉로 늘었다. 좌식이 생활화되고 신체 활동이 저하된 것도 문제다. 실제로 2005년 걷기실천율(일주일 동안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은 60.7%였지만, 2015년에는 41.2%로 줄었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고도비만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많이 먹는 것도 문제지만, 움직이지 않는 것이 비만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체지방 분해·축적 반복… 염증 유발
고도비만·초고도비만 환자는 사망 위험이 높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는 "최근 고도비만 이상이면, 급사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여러 논문으로 입증되고 있다"며 "체내 지방이 분해와 축적을 반복하면서 만들어지는 인터루킨6 같은 염증 유발 물질이 혈관을 망가뜨려서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0년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실린 연구를 보면, 체질량지수가 30~32.5인 고도비만은 과체중(22.5~25)보다 사망률이 남성은 1.16배 여성은 1.25배로 높다. 35~37.5인 초고도비만인은 과체중인 사람보다 사망률이 남성은 1.44배, 여성은 1.58배로 높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고도비만 이상이면 정상인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은 3.26배, 당뇨병 2.24배, 암 1.63배 더 높다고 밝혔다.
◇수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
고도비만·초고도비만 환자는 치료를 위해 식습관 교정과 운동은 기본이고, 약물과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충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는 "고도비만 이상에서 확실한 치료법은 수술이지만, 먼저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환자 스스로 5~10%를 감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루에 500㎉를 덜 먹고, 주당 150분 이상의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해야한다. 약물 치료도 필요하다. 비만 치료제는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식욕을 억제하거나, 지방 흡수를 늦추는 작용을 한다. 확실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비만 수술은 위(胃)를 묶거나 절제하는 방법으로, 먹는 양을 물리적으로 줄여 비만을 개선한다.
☞비만
비만은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로 판단한다. BMI가 25 이상 30 미만이면 비만, 30~35은 고도비만, 초고도비만은 35 이상.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1/2017080103340.html
◇고칼로리 음식 섭취·운동 부족이 원인
왜 고도비만과 초고도비만이 급증하는 걸까. 전문가들은 서구식 식습관과 좌식 생활을 주된 요인으로 꼽는다. 오상우 교수는 "1980년대부터 패스트푸드가 유입되고, 배달 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이런 고칼로리 음식 섭취가 늘면서 고도비만과 초고도비만 환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 발표된 '소아청소년 비만의 관리'논문을 보면, 소아청소년은 과거 쌀밥·김치·채소·생선을 주로 먹었지만 1990년대 이후부터는 햄버거·빵·육류·탄산음료로 바뀌었다. 1인당 하루 평균 칼로리 섭취량도 2001년 1881㎉에서 2014년 2063㎉로 늘었다. 좌식이 생활화되고 신체 활동이 저하된 것도 문제다. 실제로 2005년 걷기실천율(일주일 동안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은 60.7%였지만, 2015년에는 41.2%로 줄었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고도비만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많이 먹는 것도 문제지만, 움직이지 않는 것이 비만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체지방 분해·축적 반복… 염증 유발
고도비만·초고도비만 환자는 사망 위험이 높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는 "최근 고도비만 이상이면, 급사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여러 논문으로 입증되고 있다"며 "체내 지방이 분해와 축적을 반복하면서 만들어지는 인터루킨6 같은 염증 유발 물질이 혈관을 망가뜨려서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0년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실린 연구를 보면, 체질량지수가 30~32.5인 고도비만은 과체중(22.5~25)보다 사망률이 남성은 1.16배 여성은 1.25배로 높다. 35~37.5인 초고도비만인은 과체중인 사람보다 사망률이 남성은 1.44배, 여성은 1.58배로 높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고도비만 이상이면 정상인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은 3.26배, 당뇨병 2.24배, 암 1.63배 더 높다고 밝혔다.
◇수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
고도비만·초고도비만 환자는 치료를 위해 식습관 교정과 운동은 기본이고, 약물과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충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는 "고도비만 이상에서 확실한 치료법은 수술이지만, 먼저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환자 스스로 5~10%를 감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루에 500㎉를 덜 먹고, 주당 150분 이상의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해야한다. 약물 치료도 필요하다. 비만 치료제는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식욕을 억제하거나, 지방 흡수를 늦추는 작용을 한다. 확실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비만 수술은 위(胃)를 묶거나 절제하는 방법으로, 먹는 양을 물리적으로 줄여 비만을 개선한다.
☞비만
비만은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로 판단한다. BMI가 25 이상 30 미만이면 비만, 30~35은 고도비만, 초고도비만은 35 이상.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1/2017080103340.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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