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즙 뭉쳐 돌처럼 굳어 염증·통증… 중성지방 수치 높아도 잘 생겨
채소·해조류 먹고 운동해야 예방… 담석 있는 사람, 복통 생기면 치료
◇남자는 술·고기 과다 섭취, 여자는 운동 부족
2012년 조선대병원에서 담석증으로 수술이 예정된 성인 입원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성별 간 차이점을 조사한 결과, 혈당·콜레스테롤 수치 같은 부분에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식습관과 생활습관은 차이가 있었다. 남성 환자는 여성 환자에 비해 ▲육류 ▲지방이 포함된 음식 ▲술 섭취가 더 많았다. 여성 환자는 남성 환자에 비해 운동량이 적었다. 운동량과 관련된 설문 조사의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운동한다'는 항목에 남성 환자는 73.9%가 응답했지만, 여성 환자는 22.2%만 응답했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운동한다' 항목에서는 남성이 26.1%, 여성이 13% 응답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박준성 교수는 "나쁜 식습관과 적은 운동량은 비만의 원인이 되는데, 비만은 담석증의 강력한 위험인자"라고 말했다.
![남성 담석증 환자는 식습관이, 여성 담석증 환자는 운동습관이 좋지](http://health.chosun.com/site/data/img_dir/2017/07/25/2017072502104_0.jpg)
담석증 남성에게 많은 육류와 지방, 알코올 섭취 빈도가 높은 식습관은 비만의 원인이 되는 것 외에도 몸속 중성지방 수치를 높인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수록 담석증도 잘 생긴다. 상계백병원 소화기내과 전태주 교수는 "남성 담석증 환자와 대화해보면 여성에 비해 직장에서 회식 등 술자리가 잦은데, 이때 고지방 식품과 알코올을 함께 많이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적은 운동량은 비만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담낭의 수축력을 저하시켜 담석 발생 위험을 높인다. 전태주 교수는 "운동을 하면 담낭 같은 우리 몸의 장기들이 활발하게 움직인다"며 "담즙이 제대로 흐르지 않고 정체돼 있으면 잘 뭉쳐, 담석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식이섬유 챙겨먹고, 다이어트는 금물
담석증을 예방하고 싶거나 관리하고 싶은 남성이라면 하루 세 끼를 균형있게 챙겨먹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해조류 위주의 식사를 하면 좋다. 콩이나 견과류도 도움이 된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광혁 교수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과 식물성 단백질을 잘 먹는 사람은 담석증이 덜 생긴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단, 무조건 많이 먹으면 비만이 되므로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성인의 하루 권장 칼로리(40대 남성 기준 2300~2500㎉)에 맞추어 적당히 섭취하는 게 좋다.
여성은 비만하다면 하루 30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해야 담석증을 예방할 수 있다. 운동 없이 음식만 조절하는 과도한 다이어트는 담석증 위험을 높인다. 담즙은 기름진 음식을 섭취했을 때 지방 소화를 위해 배출되는데, 지방을 극도로 적게 먹으면 담즙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고여있어 담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복통 생기면 무조건 치료해야
담석이 있다고 해서 모두 염증이나 통증이 생기진 않는다. 70~80%의 환자는 증상이 없다. 이때는 치료를 받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다. 단, 담석이 있는 사람이 갑자기 복통과 함께 고열이 있다면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염증이 생겨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일 수 있고, 방치하면 패혈증까지 올 수 있다. 병원에서는 쇄석기 등으로 담석을 잘게 쪼개 배출시키거나, 복강경 수술로 담낭을 제거하는 치료를 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25/20170725021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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