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에는 더위와 관련된 질환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정작 남성과 여성을 위협하는 질환은 따로 있다. 많은 땀을 흘리는데도 수분 보충을 소홀히 하거나 위생에 자칫 신경을 쓰지 않으면 발생하는 요로결석과 급성신우신염이 그 주인공이다. 다음은 여름철 남·여를 괴롭히는 요로결석과 급성신우신염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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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올여름 평균기온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는 유례없는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했기 때문에 올해도 무더위를 피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더위뿐 아니라 남성과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요로결석’과 ‘급성신우신염’이다. 소변이 만들어져 몸 밖으로 배출되는 요로에 돌(결석)이 생기는 요로결석은 여름철에 주로 남성들에게 발생한다. 또 요로감염의 일종으로 콩팥과 콩팥 일부인 신우에 세균 감염이 발생하는 급성신우신염은 여성이 여름철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환이다.
더워질수록 늘어나는 질환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장인호 교수와 중앙대 약학대학 서동철 교수팀이 한국의 기후변화에 따른 요로결석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온도가 상승할수록 요로결석 발병률이 증가했다. 평균 기온인 13℃를 기준으로 20℃ 이상부터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27℃ 이상이면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장인호 교수는 “온도가 상승하면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이 농축돼 석회화로 인해 요로결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요로결석 월별 진료인원 현황(2013년 기준)을 살펴보면 월평균은 약 3만3000명이지만 7월에 3만7000명, 8월에 4만2000명이 진료를 받았다. 급성신우신염은 40~50대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급성신우신염이 여성에게 많은 이유는 신우신염은 주로 하루요로감염(방광염 등) 이후 세균이 위로 올라와 발생하는데, 해부학적 구조상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아 감염 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여성은 40~50대 폐경기에 들어서면서 호르몬 균형이 깨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방광염을 예방해주는 락토바실러스균 수가 줄면서 방광염 빈도가 잦아지고 덩달아 급성신우신염의 발병 위험도 증가하게 된다. 또 이 시기에 요실금이나 배뇨장애가 많이 생기는 것도 방광염 빈도와 신우신염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6년 월별 급성신우신염 환자수를 살펴보면 겨울철인 1월(2만414명)과 2월(2만242명)보다 여름철인 6월(2만4472명)과 7월(2만5458명)에 환자가 더 많았다.
갑작스런 극심한 통증 있다면
요로결석, 급성신우신염은 모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요로결석은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처럼 측면 복부에 통증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통증이 매우 심해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구토나 복부팽만 등이 동반된다. 급성신우신염도 요로결석과 마찬가지로 갑작스럽게 한쪽 또는 양쪽 옆구리에 통증이 유발된다. 고열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며, 늑골하부에 압통이 있을 경우 의심해야 한다.
증상은 비슷해도 치료는 달라
요로결석은 결석을 제거해야 치료가 된다. 우선은 요로결석의 자연 배출을 기다리는 방법이다. 결석이 크기가 작고 위치가 몸 밖으로 배출되기 쉽다면 충분한 수분섭취를 통해 자연 배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기다리는 동안에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자연배출을 시도한 후에도 쉽사리 결석이 빠지지 않거나 결석 모양이 커서 자연배출을 시도할 수 없을 때는 의료기기를 사용해 결석을 잘게 부숴 배출을 도와야 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잘게 부수는 기기다. 체외충격파쇄석술 후 분쇄된 결석은 보통 2주 내 자연 배출된다. 급성신우신염은 몸속에 결석이 자리한 것이 아닌 염증이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를 한다. 어떤 항생제가 효과적인지 환자에게 따라 다르게 선택된다. 단순한 급성신우신염은 1~2주간 먹는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
요로결석과 급성신우신염을 예방하려면
요로결석 예방법
수분섭취 하루에 약 2L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구연산이 함유된 음료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동물성 단백질 제한 지나친 고단백 식이는 소변의 칼슘과 수산, 구연산 배출에 영향을 미쳐 결석을 만들 수 있다. 염분 제한 짜게 먹는 식습관은 소변의 칼슘 결정화를 높여 결석을 만든다. 수산 제한 땅콩 등 견과류에 풍부한 수산은 지나치게 먹을 경우 결석을 생성할 수 있다.
급성신우신염 예방법
신우신염은 감염 원인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세균 침범에 대해 항상 점검해야 한다. 반복적으로 요로감염이 생긴다면 감염이 발생하는 원인을 찾고 행동을 바꿔야 한다. 일례로 항문을 닦을 때 질 부위에서 항문 쪽으로 향하게 하고, 성교 후에는 바로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 또 소변을 보고 싶다면 참지 말고 바로 볼 일을 봐야 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7/20170717011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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