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노인 특히 주의
![햄버거](http://health.chosun.com/site/data/img_dir/2017/07/10/2017071000995_0.jpg)
최근 덜 익힌 햄버거 고기 패티를 먹고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HUS)'에 걸린 4세 어린이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 병은 1982년 미국에서 햄버거를 먹은 후 집단으로 환자가 생겨 '햄버거병'이라 이름 붙었다. HUS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콩팥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급성신부전이 생기고 일부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병이다. HUS의 증상과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대장균이 만든 독소, 적혈구 파괴해 문제
HUS는 구체적으로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면서 생기는 병이다. 손상된 적혈구들이 콩팥의 여과 시스템에 찌꺼기처럼 끼어 기능을 떨어뜨리고 치명적인 콩팥 기능 손상을 부른다. 적혈구가 파괴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대장균이 만드는 특정 독소이고, 이 독소를 만드는 균이 'O157:H7 대장균'이다. O157:H7 대장균은 음식이 오염되면서 발생하는데, 그중 대표적인 게 햄버거 패티의 재료인 다진 소고기다. 하지만 오염된 채소나 주스, 마요네즈, 살라미, 소시지, 생우유 등도 병을 일으킬 수 있다. 분변에 오염된 호수나 수영장을 통해서 균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은 "6~9월에 주로 생기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특별히 음식을 잘 익혀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5세 이하 어린이와 75세 이상 노인은 더 주의해야 한다. 김 센터장은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 임신 중인 경우, 루푸스나 사구체신염을 앓는 사람은 고위험군"이라며 "동물을 키우는 농장에서 일할 때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HUS가 발생하면 대부분 3~4일의 잠복기를 거쳐 혈액이 동반된 설사를 한다. 피가 섞인 설사를 하거나, 설사 후 소변량이 감소하거나, 자꾸 멍이 들거나 피가 난다거나, 극심한 피로감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바로 병원을 찾아 진찰받아야 한다. 김기덕 센터장은 "특히 아이가 설사 후 12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으면 즉시 병원을 찾으라"고 말했다.
◇사망률 10% 내외, 어린이·노인 특히 취약해
HUS는 급성 신부전이나 만성 신부전 같은 콩팥병은 물론 뇌졸중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장균에 의해 HUS가 발생한 경우 환자의 60~70%에서 급성 신부전이 오지만 그중 80%는 콩팥 기능이 회복된다. 급성기 치료를 잘하게 되면 90% 이상이 생존하며, 9% 정도는 만성 신부전이 발생한다. 3분의 1 정도에서는 수년 후에 콩팥 기능 장애가 발생하고, 그중 일부에서는 투석 치료가 필요하다. 전체적인 사망률은 10%로 내외이며, 어린이와 노인에서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 예방 수칙>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아래 8가지 수칙을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살균되지 않은 우유, 주스, 사과 식초 피하기
△ 음식 먹기 전과 화장실 다녀온 후, 기저귀 간 후 손 씻기 잘하기
△ 주방 도구 자주 닦기
△ 음식 세척 잘하기
△ 고기 잘 익혀서 먹기(70도 이상으로 2분 이상 가열)
△ 날음식과 먹을 음식을 구분해서 두기
△ 고기를 굽고 구운 고기를 이전에 생고기가 있던 접시나 그릇에 두지 말기
△ 냉장고에서 고기는 다른 재료의 아래에 두기(고기에서 나온 액체가 아래로 흘러 다른 재료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0/20170710010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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