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면역력 유지하는 게 관건
![폐 엑스레이 사진 들고 있는 모습](http://health.chosun.com/site/data/img_dir/2017/06/30/2017063001597_0.jpg)
오늘(30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일하던 신생아실 간호사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해당 병원을 거친 신생아 798명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핵은 그만큼 감염이 쉬운 질환이다. 균의 전파가 빨라 여러 사람이 모인 학교에서 잘 발생한다. 최근 3년(2013~2015년)간 국내 고등학교 약 절반(48%)에서 결핵 환자가 발생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국내에서 한 해 4만3000여 명의 환자가 결핵을 진단받고, 약 3000명이 결핵으로 사망한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은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결핵은 누구에게 잘 생기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2주 이상 기침 지속되면 결핵 의심
결핵은 결핵 환자의 기침, 재채기 등에 의해 공기 중으로 나온 결핵균이 숨을 들이쉴 때 공기와 함께 폐 속으로 들어가 증식해 발생하는 만성 감염병이다. 폐, 콩팥, 신경, 뼈 등 우리 몸속 대부분의 조직이나 장기에서 발병할 수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 폐(80~90%)에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결핵의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 가래, 미열, 체중감소, 피로감, 식욕부진, 흉통, 호흡곤란 등이다. 몸에 식은땀이 나고, 체중이 감소한다는 특징도 있다. 이중 기침은 결핵뿐 아니라 감기, 천식 등 다양한 질환에서도 나타나 증상을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결핵 가능성을 의심하고 병원에서 검사받는 게 안전하다.
한편, 결핵균이 몸에 들어왔다고 해도 모두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결핵 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에 30%만이 결핵균에 감염되고, 감염된 사람 중 90%는 단순히 잠복결핵 상태를 유지한다. 잠복결핵이란 결핵균이 몸 안에 있지만 면역력에 의해 억제된 상태다. 증상이 없고 흉부 X선 검사도 정상이고, 객담 검사에서도 결핵균이 검출되지 않는 전염력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잠복하던 결핵균도 50~60대부터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활동을 시작해 병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금연으로 폐 면역력 유지하는 게 도움
결핵이 의심돼 병원을 찾으면 상처의 고름이나 상처 주변 조직 검사 등으로 균을 발견해서 확진한다. 엑스레이 검사로 질환을 확인하기도 한다. 결핵이 확진되면 항결핵제를 복용한다. 2주 정도 먹으면 균의 전염력이 거의 사라져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 6~9개월간 꾸준히 복용하면 완치된다. 단, 항결핵제에 내성을 가진 균이 감염된 '다제내성(多制耐性)결핵' 환자는 약을 2년간 먹어야 한다. 이 중 20~30%는 완치가 안 돼 수년 안에 사망할 위험이 크다. 다제내성결핵은 처음부터 강력한 내성을 가진 균에 감염됐거나, 증상 초기에 약을 꾸준히 먹지 않아 생긴다.
결핵을 예방하려면 금연해서 폐의 면역력을 유지하는 게 최선이다. 결핵 환자 본인이 병을 최대한 빨리 확진 받고 타인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도 가장 중요하다. 결핵 진단을 받은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병을 주저 없이 알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게 해야 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30/201706300167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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