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조기에 시작할수록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황진혁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 수술 후 재발율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과거 수 십 년간 췌장암의 생존율 향상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2030년에는 폐암 다음으로 사망자 수가 많은 암이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췌장암같이 빨리 자라는 암의 경우에는, 수술 후 조기에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암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차원에서는 유리하지만 수술 후 환자의 회복이라는 측면에서는 불리할 수 있고, 반대로 늦게 시작하면 암치료가 지연되는 단점이 있어 항암을 시작하는 시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 연구는 2006년 1월부터 2015년 5월 사이에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췌장암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총 113명의 환자에서 얻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치료 개시 중간시점인 35일을 기준 조기치료 그룹과(56명) 지연치료 그룹으로(57명) 나눠 보조항암화학요법의 조기 개시 효과를 비교했다.
추적 조사 결과 조기치료 그룹은 지연치료 그룹과 비교go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수술 날짜부터 사망 날짜까지의 시간)은 39.1 대 21.1개월, 무병 생존기간(Disease-free survival, 수술 날짜부터 재발 또는 사망 날짜까지의 시간)은 18.8 대 10.0개월로 유의하게 길었다.
또한, 수술 후 합병증이 없는 67명의 환자에서 조기치료 그룹은 전체 생존기간(42.8 대 20.5개월)과 무병 생존기간(19.6 대 9.1개월) 모두 훨씬 더 길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결론적으로, 췌장암 수술 후 조기에 항암화학요법을 시작하는 것이 전체 생존 및 재발까지의 생존에 유리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예정된 항암 스케줄(6차)을 제대로 완수하는 것이 장기생존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환자의 전반적인 신체 상태가 허락된다면 항암화학요법을 조기에 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을 규명했고, 이번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실제 임상 현장에서 치료 원칙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황진혁 교수는 “최근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가이드라인에서는 ‘수술 후 환자가 완전히 나을 때까지’라는 기준을 언급할 뿐, 정확히 어느 시점에서 항암을 시작할지는 명시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수술 후 항암요법을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생존율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본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술 후 빠른 회복 및 생존율 향상을 위한 항암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확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choiss@mdtoday.co.kr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19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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