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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스크랩] 수술 후 지속되는 통증… 꾀병 아닌 `복합부위통증증후군`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7. 5. 16.

앉은 채 아파하는 여성

외상을 입거나 수술을 받은 후 회복 기간이 지났는데도 통증이 지속되면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 의심하고 검사받는 게 좋다/사진=헬스조선 DB

외상(外傷)을 입거나 수술받은 후 회복 기간이 지났는데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의심해야 한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기전이 명백한 질환인데, 과거에는 이를 자세히 모르는 의사가 많아 환자의 꾀병이나 정신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대전성모병원 통증센터 김응돈 교수는 "이로 인해 당시에는 환자의 자살률마저 높았던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탤런트 신동욱 씨가 이 질환으로 투병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병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난치성 질환의 일종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통증 전달 신경계의 오류, 다양한 부위에 극심한 통증 불러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외상을 입거나 수술한 부위가 스치기만 해도 아픈 증상을 유발한다. 타는 듯 한 작열감, 전기가 오르는 듯한 느낌, 시린 느낌 등 다양한 증상이 느껴진다. 김응돈 교수는 "통증 부위가 붉어지는 등 색깔이 변하거나 부어오르기도 하고, 손발톱이 변하거나 털이 빠지는 등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교감신경계 변화가 생기면서 통증 부위 경련이 오거나 땀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거나 아예 안 나는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남성 환자보다 여성 환자가 3~4배 더 많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는 게 원인인데, 이때 통증 전달을 억제하지 못하면 신경계 변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잘 회복되지 않는다. 특정한 부위에만 이상이 있는 것이면 외과적으로 절제하면 되는데, 신경 신호 전달 체계 자체가 변해버린 것으로 물리적인 수술로도 고치기 어렵다. 김 교수는 "정상적인 삶을 살다가 이런 통증이 생기면 우울증 등의 정신적 고통이 따라오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말했다.

◇약물·주사 치료부터 척수강 내 약물 주입 등 다양한 치료법 있어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다. 김 교수는 "외상이나 수술 이후 정상적인 회복 기간을 거쳤음에도 비정상적인 통증이 지속되면 통증 전문가를 찾아 제대로 된 검사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마약성 진통제를 포함한 다양한 진통제나 항경련제와 같은 전문 신경약을 쓰거나, 케타민과 같은 정맥 주사치료를 시행한다. 각종 말초신경치료, 경막외신경치료, 교감신경 시술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교감신경이나 기타 신경에 고주파 신경치료를 시행해 볼 수도 있다. 최근에는 근골격계 초음파의 발달로 이러한 시술들을 훨씬 정밀하고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게 됐다. 통증으로 인한 우울감, 상실감 등을 조절하는 정신 심리 치료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다양한 치료를 시행했는데도 통증이 지속되면 척수 신경 자극기, 척수강 내 약물 주입기와 같은 고도의 술기를 필요로 하는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척수 신경 자극기는 아픈 부분에서 올라오는 통증 신호를 척추 부위에서 교란시킴으로써 환자에게는 통증 대신 다른 진동감이나 불쾌하지 않은 감각으로 느끼게 하는 시술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나 척추수술 후 신경통에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졌다. 김응돈 교수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은 희귀난치성 질환이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한다면 분명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며 “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을 가진 사람이 삶의 질을 유지하며 지낼 수 있듯이 통증이 이미 만성적인 경우라도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통증 조절 방법들을 시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1/2017051101461.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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