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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다제내성결핵, 완치율 50%… 석달간 매일 주사 맞아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7. 4. 6.

국내 환자 수, OECD 국가 중 1위
결핵약 빼먹거나 임의로 끊은 탓
치료 끝까지 받아야 악순환 막아

결핵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결핵인 사람이 많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다제내성결핵 환자 수는 952명으로, 이는 OECD 국가 중 1위다. 최근 대한의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57.1%가 이전에 한 번도 결핵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약을 복용한 적이 없는데도 이 약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감염된 것이다. 다제내성결핵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 걸까.

결핵 표준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결핵에 걸리면, 퀴놀론 같은 항생제를 복용하고 주사 치료제를 써야 한다.
결핵 표준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결핵에 걸리면, 퀴놀론 같은 항생제를 복용하고 주사 치료제를 써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결핵 걸렸을 때 약 오남용하면 다제내성결핵 위험

다제내성결핵은 결핵약의 표준 치료제인 '아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내성을 보이는 결핵을 말한다. 다제내성결핵이 유발되는 이유는 다양한데, 대표적인 게 결핵 치료제를 오남용하는 것이다. 이전에 결핵에 걸렸을 때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았거나, 약 먹는 것을 임의로 중단하면 내성이 생기기 쉽다. 이런 상태에서 결핵이 다시 재발하면 다제내성결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동원 교수는 "결핵 치료를 한 번 받았던 사람이 다시 결핵에 걸리면 다제내성결핵일 확률이 10%다"라고 말했다. 이런 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결핵균이 전파돼, 처음부터 다제내성결핵에 걸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결핵을 처음 진단받은 사람의 5~10%가 다제내성결핵이라고 한다. 박동원 교수는 "한 번 결핵에 걸렸을 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등 결핵 퇴치가 안 이뤄지면 다제내성결핵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맞춤 약제로, 끝까지 제대로 써야 완치

아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은 결핵 치료에 가장 큰 효과를 내는 약이다. 다제내성결핵은 이 치료제가 안 듣기 때문에, 퀴놀론이나 주사제 등의 2차 치료제를 써야한다. 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조용숙 교수는 "객담으로 어느 약이 효과를 내는 지를 검사해, 환자마다 잘 듣는 약을 골라서 처방한다"고 말했다. 다제내성결핵은 완치율이 50~60%로 낮다. 이는 약이 잘 안 듣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환자들이 치료를 적극적으로 안 받는 것도 영향을 끼친다. 치료 기간이 12~18개월로 길고, 처음 3개월 동안은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등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박동원 교수는 "치료가 부담되더라도 끝까지 제대로 치료받아야 완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다제내성결핵 환자가 많아지는 등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04/2017040401886.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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