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암치유에 도움/건강기능식품

[스크랩] 눈을 좋게 해주는 빌베리와 루테인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10. 16.

건강기능식품, 바로 알고 바로 먹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 스마트폰 때문에 가장 혹사당하는 건 눈이다. 수명 연장으로 앞으로 더욱 오랜 시간 봉사해줄 눈을 위해 무엇보다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지나친 근거리 작업을 피하고, 선글라스를 활용하고, 눈에 좋은 간과 달걀노른자, 녹황색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흡연·음주를 삼간다. 그래도 여전히 눈이 피로하다면 건강기능식품의 도움을 받아보자.

눈에 유익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원료에는 비타민A, 빌베리 추출물, 루테인, 베타카로틴, 헤마토코쿠스, 지아잔틴이 있다. ‘눈에는 비타민A’가 예전의 공식이었다면, 요즘에는 빌베리와 루테인이 상한가이다.

 

빌베리 (사진=셔터스톡)
빌베리 (사진=셔터스톡)

항산화 작용 뛰어난 빌베리
빌베리는 유러피언 블루베리, 야생 블루베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요즘 빌베리, 블루베리, 아시아베리, 블랙베리 등 베리류가 건강에 좋다고 하여 건강식품 코너에 많은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데, 이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현재까지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한 것은 빌베리뿐이다(생리활성기능 2등급). 빌베리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식빵 두께만큼 빌베리 잼을 발라 먹은 영국 공군 조종사가 야간시력이 좋아져 독일과의 전투에서 도움이 되었다고 보고한 이후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실 독일은 가지고 있지 않은 레이더 기술을 영국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 루머를 만들어낸 것이라는 말도 있긴 하다.

빌베리에서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주요 물질은 안토시아닌(또는 안토시아노사이드)이다.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작용으로 혈관을 보호하고 미세혈관의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눈에 혈액과 영양 공급을 원활히 해준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빌베리 제품은 하루 섭취량 중에 빌베리 추출물이 240mg, 안토시아노사이드가 72~108mg
함유되어 있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영양제에는 추출물이 아닌 열매의 중량으로 표시된 경우가 있어 헛갈릴 수 있다. 신선한 빌베리 열매는 0.3~0.7%의 안토시아노사이드를 함유하고 있다. 만약 ‘빌베리 열매 1만2000mg’이라고 표기된 영양제라면 숫자가 커서 함량이 매우 높아 보이지만, 안토시아노사이드 함량 36~84mg 정도일 것이다.

안토시아닌은 식물이 자외선이나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항산화 물질이다. 노화는 세포의 산화 때문이므로 산화를 막는 물질, 즉 항산
화 물질이 노화와 그로 인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개념은 오래전부터 학계에서 널리 인정되고 있다. 미국 농림부에서는 빌베리를 20개의 신선한 과일과 베리류 중 산소 라디칼 제거 기능이 가장 뛰어난, 다시 말해 항산화 기능이 가장 뛰어난 음식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빌베리의 항산화 능력에는 안토시아닌뿐 아니라 비타민C, 비타민E, 레스베라트롤(적포도주 속의 항산화 물질)도 한몫을 한다.

빌베리 성분의 의약품도 있다(타겐에프정 등). 한 알에 빌베리 추출물(바키늄미르틸루스 엑스) 170mg이 함유된 약을 하루에 2~3회 복용한다. 이 약은 당뇨병에 의한 망막변성과 눈의 혈관장애, 야맹증에 사용되도록 허가받았다. 일반의약품이므로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고, 보험급여 기준에 부합되면 의사의 처방으로 보험 적용도 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하루 섭취량보다는 1.4~2.1배 정도많은 용량이다.

미국의 유명한 건강보조식품 정보사이트인 컨슈머랩(www.consumerlab.com)에서 빌베리 제품의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시판되는 빌베리 제품을 무작위 수거하여 함
량과 붕해도 등을 검사했는데 8개 중 한 개 제품은 함량미달이었고, 또 다른 제품은 위에서 제대로 붕해되지 않았다고 한다. 요즘은 해외직구로 한글 라벨이 없는 외국
제품을 직접 구매하기도 하는데, 어떤 제품은 ‘billberry’ 앞에 ‘American’이라는 표시를 작은 글씨로 써서 소비자가 블루베리를 빌베리로 착각하기 쉽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눈 건강 개선이 목적이면 단순영양제보다는 그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식약처에서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거나, 더욱 확실한 치료와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
는 의약품을 복용하는 게 낫다.

 

루테인을 추출하는 마리골드(금잔화).
루테인을 추출하는 마리골드(금잔화).

황반변성 완화하는 루테인
루테인은 건조된 마리골드(금잔화) 꽃 추출물의 성분인데,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서 발견되는 주요 카로티노이드(항산화물질군의 종류)이다.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황반색소 밀도를 유지하여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식약처에서 생리활성기능 1등급으로 인정받았다.

황반은 망막(안구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신경조직으로 빛정보가 전기적 신호로 전환됨)의 중심부에 있는데 시세포의 대부분이 모여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으로 시
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루테인은 황반의 색소 밀도를 유지시켜주어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눈의 루테인함량은 25세부터 감소하여 60세가 되면 50% 이상 줄어든다고 한다. 그로 인해 세포를 손상시키는 자유라디칼 제거 기능이 감소되어 황반이나 수정체 주변에 유해산소가 쌓이게 되고 황반변성이 생긴다. 황반변성은 글읽기와 정교한 작업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감소한 황반색소밀도를 유지시켜야 하는데, 루테인 섭취로 가능하다.

다른 항산화제와 마찬가지로 루테인을 많이 섭취한다고 더 좋은 것은 아니고 과다섭취 시 피부가 황색으로 변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인 루테인의 하루 섭취량은 10~20mg이다.

무엇을 선택할까?
빌베리는 드물게 소화불량이 보고된 것 외에는 부작용이 없고 약물 상호작용도 없다. 눈 건강을 위해 광범위한 연령대에서 선택해도 된다. 루테인은 젊은 연령층보다 중장년, 노년층에서는 효과적인 눈 건강 영양제가 될 것이다.

빌베리, 루테인, 비타민A, 베타카로틴 등 눈 건강에 유익한 원료를 적절히 조합해 구성한 제품이 많다. 단일 원료의 제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다만, 원료수가 많아 라벨의 표시내용이 복잡할수록 더욱 꼼꼼히 읽어야 한다. 특히 섭취하려 주원료들이 기능을 발휘할 만큼 적절한 용량으로 포함되어 있는지, 부원료 수준으로만 첨가한 것인지 확인한다. GMP 마크(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준)가 있는 제품이라면 훨씬 믿을 수 있다.

 

정경인 약학정보원 학술팀장.

정경인
약학정보원 학술팀장.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의약정보회사 ㈜킴스 학술팀장을 거쳤으며, 대한약사회학술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약사교육연구회 학술부회장, 한국메디컬라이터협회 학술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