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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고혈압, 중풍

[스크랩] 고혈압 부르는 나트륨 과잉섭취…성인 남녀 대부분 권장량 ‘초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10. 9.

우리나라 성인 남녀 대부분의 나트륨 과잉 섭취가 고혈압 등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간한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나트륨 섭취와 비만이 고혈압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WHO(세계보건기구) 나트륨 권장기준 2000mg 이하를 준수하는 성인은 남성이 18.33%, 여성이 26.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연보에 따르면 고혈압은 한국인의 10대 사망원인 중 1위인 암 다음으로 심뇌혈관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이면서 동시에 사망원인 10위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관심 질환.

그 동안의 코호트 연구와 단면 연구 등의 선행 연구를 통해 고혈압의 위험요인으로는 음주, 흡연,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신체활동 부족, 가족력, 비만 등을 꼽았지만 최근에는 현대인의 잘못된 식습관이 질병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을 모으고 있으며 이 중 하나가 나트륨 과잉섭취다.

나트륨의 과잉섭취로 인해 혈중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세포 속에 위치한 수분이 혈관으로 유입되어 혈관에 수분 양이 증가하고 따라서 혈관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져 고혈압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 유전체역학과 정은주, 박재경, 이은규 연구진은 총 5784명(남성 2717명, 여성 306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비만율은 남성이 35.52%, 여성이 39.06%였으며 12년의 추적기간 동안 총 대상자 5784명 중 35.56%인 2057명(남성 1016명, 여성 1041명)이 고혈압으로 진단돼 연평균 8.25% 발생률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나트륨 섭취가 많을수록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고 특히 비만그룹일 경우 나트륨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용량-반응관계(dose-response relationship)가 나타났다.

이는 고혈압 개선과 예방을 위해서는 평상시 짜게 먹는 식습관과 함께 비만일 경우 체중감량을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실천방법으로 가정에서 적게 넣고, 급식에서 적게 담고, 외식에서 적게 먹는 실천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또 오는 2017년부터는 기존의 영양성분 함량 표시와 더불어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2014년 '국민건강통계'에서 나트륨 주요 급원 식품군은 소금을 포함한 양념류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연구진은 음식을 조리할 때 양념이 많이 필요하지 않는 조리법이나 양념 자체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정부는 우리나라 10대 사망원인 질환인 고혈압성 질환을 감소시키기 위해 과도한 나트륨 섭취의 위험성과 함께 비만 관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ed30109@mdtoday.co.kr

  •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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