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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왜 C형간염만 집단적으로 발생할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9. 4.

C형간염, 보호항체 생성 안돼 재감염 쉬워

최근 서울 JS의원에서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C형간염이 집단적으로 발생했다.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강원도 원주 한양정형외과의 사례까지 합치면 지난 10개월 간 1000명 이상의 C형간염 환자가 발생했다. 모두 C형간염 환자의 혈액이 묻은 주사기 등을 재사용 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병들은 C형간염 이외에도 많은데, 왜 하필 C형간염만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것일까?

 

주사기
C형간염은 예방백신이 없고, 바이러스 보유자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전염률이 높다/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혈액을 통한 감염병은 B형간염·C형간염·에이즈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B형간염은 1983년 예방백신이 개발되고, 2002년부터는 신생아를 대상으로 국가 의무 접종을 하면서 현재 전 국민의 60%가 보호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보호 항체가 있으면 B형간염 바이러스가 혈액을 통해 들어와도 감염이 안된다”며 “집단 면역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돼 생기는 에이즈는 워낙 환자수가 적고(1만 명 추정), 지정병원에서만 치료를 받도록 하는 등 국가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어 전염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다. 또한 증상은 없이 바이러스만 퍼뜨리는 잠복기도 1~2년으로 짧아 전염 가능성이 적다. 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대한간학회 홍보이사)는 “C형간염은 환자 10명중 8명이 평생 증상이 없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가 고령에 간경화·간암까지 진행된 뒤에야 발견된다”며 “무증상이라 치료도 안 받고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C형간염은 예방백신이 없다. 누구나 C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고 감염이 될 수 있다. 바이러스 특성상 한번 감염이 돼도 재감염을 막는 보호 항체가 생기지 않는다. 장재영 교수는 “이런 특성 때문에 C형간염은 B형간염과 달리 걸렸던 사람이 반복해서 다시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C형간염 집단 발병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의료 윤리적으로 주사기 재사용 같은 일은 없어야 한다. 임영석 교수는 “C형간염은 어느 지역에 얼마나 많은 환자가 있는지 국가적인 실태조사 조차 되지 않았다”며 “완치가 되는 치료제까지 나와있기 때문에 국가 검진을 통해 환자를 제대로 찾아내고 완치를 시키면 C형간염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8/31/2016083101174.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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