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설사, 복통 증상과 함께 항문 주위에 농양과 항문선의 염증으로 고름이 나오는 치루 증상을 겪은 20대 여성 A씨. 그는 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결핵성 장염이 의심될 뿐 명확한 병명을 진단받지 못했다. 게다가 생리까지 중단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들은 병명은 ‘크론병’이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크론병은 식도와 위, 소장, 대장, 항문 등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데, 주로 대장과 소장 부위에서 발생한다.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환자마다 다양한데 초기에는 복통, 설사,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고, 빈혈, 구토, 발열을 비롯해 치루, 치핵 등 항문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진단은 내시경, CT 검사 등 여러 검사를 병행해야 가능하다.
크론병의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몸의 면역계통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크론병 환자가 2011년 1만3900여 명에서 2015년 1만8300여 명으로 4년 새 32% 불어났다. 특히 식습관이 서구화된 10~30대에서 증가폭이 컸다.
크론병은 아직까지는 완치가 어렵지만 약물치료, 금연, 신선한 채소 위주의 식습관 관리 등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창범 교수는 “크론병은 장기간 방치하면 장과 장 사이에 작은 구멍이 나는 누공이 생기고 배 안에 농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벽의 지속적인 염증과 궤양으로 장 내강(장 내부의 빈 공간)에 협착이 발생하면서 장 천공에 이를 수 있다. 그만큼 크론병은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크론병은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하면 극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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