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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여성암

[스크랩] 분노, 우울증 등 디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부인암 여성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7. 11.

 

 

 

분노, 우울증 등 디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부인암 여성들

 

 

여성암 환자들은 특히 암 진단을 받고 나면 극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는다. 암환자들의 50%가 ‘디스트레스(distress)’에 시달린다는 보고가 있다.

 

디스트레스란 암환자가 겪는 슬픔, 두려움과 같은 일반적인 감정부터 불안, 우울, 공포, 사회적 고립 등과 같은 병적인 상태에 이르기까지 암환자가 겪는 정신적 고통을 통칭하는 말이다. 디스트레스가 심각하면 극단적으로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

 

실제로 우울증이 심한 고위험군 암환자들에게 자살할 생각이 있는지를 물으면 종종 그렇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암환자들의 디스트레스를 단지 우울증의 다른 이름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조절되지 못했을 때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제 4의 바이탈 사인’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처럼 암환자들의 심리적인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정신종양학(Psycho-oncology)라는 의학 분야도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암종에 따라서 정신적 스트레스의 양상도 사뭇 다르다. 유방암을 앓는 여성은 불안, 우울, 피로감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부인암 환자들의 경우는 국내 한 대학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화’ 감정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배우자 때문에 이런 병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것이다.특히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는 자궁경부암의 경우 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오해 때문에 이런 ‘화’를 더욱 부채질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성관계를 시작하게 되면 누구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 때문에 암이 생겼다는 인식은 서로간의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한다.

 

즉, 면역력이 좋으면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저절로 없어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므로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만 따질 수 없으며, 일찍 발견할 수도 있었지만 본인의 검진 소홀로 병이 진행돼서 발견된 탓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자궁경부암에 관한 설명문에는 “HPV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해서 당신 또는 당신의 배우자가 밖에서 외도를 한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부인암 환자들의 정신적인 문제들을 돌보기 위해 산부인과에서는 환자들에게 정신과 외래를 받기를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정신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 때문에 우울증이 심각한데도 정신의학과 방문을 꺼려하는 여성 환자들도 많다. 이런 이유로 일부 여성암병원에서는 산부인과 외래에 아예 정신의학과 교수가 방문해 진료를 보는 경우도 있다. 

 

대학병원 등에 마련돼 있는 통합의학센터나 암교육센터에서 마련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성암 환자들의 이런 정신적 문제들을 돌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우울, 무기력감 등의 문제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 여성암 환자들을 상대 한 생활습관 개선법과 스트레스 관리법 등을 가르치기도 한다. 

 

부인암 환자들은 육체적인 고통 뿐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심하기 때문에 옆에서 돌보는 가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비 온 뒤 땅이 더욱 단단하게 굳는 것처럼, 암을 계기로 가족애가 더욱 돈독해지는 가정도 많기 때문에 가족이 함께 힘을 모아 암을 이겨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라이프 김동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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