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류별 암/간암

[스크랩] 간암 고주파열치료 재발률 5% 미만…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5. 8.

[주목! 새 병원] 건국대병원 간센터

'간암 치료 1등급' 심평원 인증… 유병철 前 간학회 이사장이 지휘
방사선치료 심혈, 최신 기기 도입… 정상조직 영향 최소·부작용 해결

간암(肝癌)의 80% 이상은 간염 때문이다. 간염이 악화되면 간경화가 되고 더 진행되면 간암이 된다. 간염은 B형간염의 경우 예방 백신이 있고, C형간염은 치료제의 발달로 완치까지 가능해졌다. 하지만 간암은 상황이 다르다. 해마다 1만1000명이 넘는 환자가 간암으로 사망한다. 전체 암 사망의 15% 정도를 차지하며,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2위다. 간암은 치료가 까다로운 암이기 때문에 특정 진료과가 주도적으로 환자를 볼 수 없고 여러 과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 건국대병원은 간암 치료의 원활한 협진을 위해 최근 간센터를 열었다. 센터에는 소화기내과, 외과, 종양혈액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의 진료과를 비롯해 유전자분석·표적치료제 등을 담당하는 약리학교실 등 7개 과 18명의 교수가 포진해 있다. 센터장은 대한간학회 이사장을 지낸 소화기내과 유병철 교수다. 유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에서 다학제 통합진료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지난해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목! 새 병원] 건국대병원 간센터
간암은 사망률이 폐암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할 만큼 치료 성적이 좋지 않다. 건국대병원은 간암을 종합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7개 진료과를 간센터에 통합했다. 사진은 유병철 센터장(소화기내과)이 새로 도입한 방사선 치료기인 ‘래피드아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간암 치료 성적 전국 평균 이상

건국대병원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간암 치료 실력이 높다. 지난 201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간암 수술사망률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지금은 다제내성(多劑耐性) B형간염을 약 하나로 치료한다. 2012년 이와 관련된 임상시험이 국내 5개 병원에서만 진행됐는데, 대형 병원들과 함께 건국대병원이 여기에 포함돼 있었다.

건국대병원은 새 병원 개원이래 11년 동안 간암 고주파열치료를 600건 이상 시행했다. 암에 전극을 꽂고 열을 발생시켜 암을 태워 없애는 치료법인데 600건은 그리 많은 수는 아니다. 유 교수는 "질을 따지면 얘기가 다르다"며 "우리나라의 고주파열치료술 국소 재발률은 평균 10% 정도 되지만 건국대병원은 5%가 안 된다"고 말했다. 생체 간이식 건수도 53건에 불과하지만 생존율은 90%가 넘는다.

◇방사선, 암에 집중시키는 래피드아크 도입

건국대병원이 간센터를 준비하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방사선치료다. 이를 위해 '래피드아크(Rapid Arc)'라는 최신 기기를 도입했다. 이 기기는 환자 주변을 360도로 돌면서 고강도 에너지의 X선을 암에 집중적으로 쏜다. 암의 크기와 위치에 맞춰 방사선의 조사(照射) 양, 모양, 방향을 이상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기다. 보통은 방사선치료를 받으면 정상조직에도 영향을 끼쳐 피부 화상이나 탈모, 메스꺼움, 통증 등이 생길 수 있지만 이 기기는 정상조직에 끼치는 방사선의 영향을 최소로 하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방사선종양학과 홍세미 교수는 "치료시간이 2~3분 밖에 걸리지 않아 출근길에 잠시 들러 래피드아크 방사선치료를 받는 암환자가 있을 정도로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첫 내원 당일에 진단 및 치료 가능

건국대병원 간센터의 또 다른 장점은 스피드다. 다른 병원에서 간암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아 건국대병원에 오면 당일에 모든 검사와 진단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정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당일에 바로 입원해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유 교수는 "의료진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환자의 심리적인 불안감을 줄인다는 측면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암을 하루라도 빨리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5/03/2016050302145.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