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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아토피

[스크랩] 삶의 질 낮추는 건선, 증상 따라 치료법 달리해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5. 4.

[질병 바로알기] 건선

꾸준한 치료 필요한 면역질환
경증은 스테로이드제로 치료… 중등도 이상엔 생물학적제제 효과

윤모(47)씨는 15년 전 처음으로 건선 진단을 받았다. 그 뒤 관리를 제대로 못해 증상은 갈수록 심해졌다. 8년 전부터는 여름에도 긴 소매 옷을 입어서 피부를 감춰야 할 정도로 각질·발진이 심해졌다. 가족과 함께 온천 여행을 갔다가, 주위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그냥 돌아온 적도 있다. 윤씨는 "병 자체로 인한 불편함보다 주위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힘든 일이 더 많았다"며 "약초를 달여 몸에 바르는 등 안 해 본 민간요법이 없는데, 초기부터 병원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지 않은 걸 후회한다"고 말했다.

건선 환자들은 피부 발진, 각질, 가려움증 같은 증상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전염병으로 오해해 접촉하기를 꺼리는 것 때문에도 고통을 받는다. 건선은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닌 위축감·우울감 등을 함께 겪을 수 있는 만성질환이다.

건선 치료
건선은 초기부터 꾸준히 치료하면 증상 조절이 가능한 병이다. 중등도 이상의 건선은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할 수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편견 탓에 삶의 질 낮아

건선은 피부가 하얀 각질로 뒤덮이거나, 붉은 발진 등이 올라오는 면역질환이다. 몸의 면역세포가 피부 세포를 과도하게 증식하도록 만들고, 염증을 일으킨다. 정상 세포를 외부에서 침입한 균으로 오해해 공격하기 때문에, 건선성 관절염·척추염·건막염 같은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피부 겉으로 드러나는 질환이라서 병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 전염병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건선 환자들의 삶의 질은 낮은 편이다. 건선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심리적인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건선질환
건선 환자뿐 아니라 환자의 가족이 받는 고통도 무시할 수 없다. 건선 환자 10명 중 7명은 30대 이전 젊은 나이에 병이 생긴다.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해야 할 시기에 발병해 심리적으로 더 위축되기가 쉽다. 윤씨의 아내 김모(44)씨는 "햇빛을 쬐면 건선을 완화하는 데 좋다고 해서 같이 산책을 하고 싶어도, 주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함께 밖에 나가면 마음이 무거워진다"고 말했다.

◇병원 치료 제대로 안 받는 편

건선 환자 중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내 건선 환자 수는 5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국내 의료 기관에서 진료 받은 환자는 지난해 기준 약 16만명이었다. 건선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알더라도 민간요법·대체의학 등에 의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고대구로병원 피부과 송해준 교수는 "건선은 병이 호전됐다가도 치료를 멈추면 다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꾸준히 적극적으로 받으려는 환자들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선은 전문적인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충분히 증상 조절이 가능한 병이다. 피부과에서 연고나 복용 약 등을 처방받으면 된다.

◇중등도 이상이면 생물학적제제로 치료

건선은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경증의 건선일 경우 주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국소치료를 시행한다. 증상이 심해져서 중등도 이상이 되면 자외선 광선을 피부에 쬐는 광선치료를 시행하거나 면역억제제 등을 복용하는 전신치료를 시행한다.

최근에는 건선을 유발하는 몸속 특정 물질(인터루킨-17A, 인터루킨-23, 종양괴사인자(TNF)-α 등)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생물학적제제가 나왔다. 중등도 이상 건선 환자 중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치료가 잘 안 되거나 부작용이 생길 경우에 생물학적제제를 쓴다. 인터루킨-17A 억제제의 경우, 건선 유발 요인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건선을 발생시키는 인터루킨-17A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빠르고 정확하게 건선을 치료한다. 치료를 시작한 지 16주 후 79%의 환자가 치료 전에 비해 증상이 90% 호전됐고, 100% 호전된 환자도 44%에 이를 만큼 치료 효과가 좋다(PASI 점수 기준). 송해준 교수는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써서 병을 키우지 말고,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아서 자신의 증상에 맞는 정확한 치료로 동반 질환·심리적 문제 등을 미리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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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은 건선 바로알기 동영상 캠페인을 벌인다. 고대구로병원 송해준 교수, 서울대병원 조성진 교수 등 건선 전문가 인터뷰 영상과 건선을 주제로 한 강의 등을 담은 다섯 개의 동영상을 헬스조선닷컴(health.chosu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헬스조선 계정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5/02/2016050201931.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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