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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환자를 위한 작은정보

[스크랩] 먹다 버린 藥, 돌고 돌아 내 건강 위협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4. 29.

하천 등 생태계 교란… 꼭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야

폐의약품 수거함 사진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직장인 이모(26)씨는 사무실 서랍을 정리하던 중 몇달 전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발견했다. 이씨는 처방 기한이 지난 약은 부작용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 약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씨의 사례처럼 사용 기한을 알 수 없는 약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람이 많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서울·경기 등 수도권 소재 1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용 기한을 알 수 없는 의약품을 쓰레기통에 버린 사람이 53.3%로 절반을 넘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최경호 교수는 "강이나 토지에 흡수된 약물은 돌연변이 생물체와 항생제 내성균을 만드는 등 장기적으로 사람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2년 프랑스 베르톨레 지역에서는 강 하류에 서식하는 민물고기인 돌고기의 약 60%가 중성(中性)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문가들은 강 근처의 스테로이드제 생산 공장에서 흘러나온 약물이 돌고기의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설명했다. 최경호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 4대강 등 주요 하천을 조사한 결과 소염진통제, 항생제 등 29종에 달하는 약물이 검출됐다"며 "최근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인구 증가로 약물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약물에 의한 오염도는 더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약사회는 폐의약품에 의한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2009년부터 자체적으로 모든 약국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비치하도록 했다. 폐의약품은 포장지를 제거한 뒤 제형(劑形)별로 분류해 수거함에 버리면 된다. 대한약사회 김미숙 보건환경위원장은 "다만 폐의약품 수거 사업을 관리하는 기관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아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약국에서 수거한 폐의약품의 처리와 관련해 약사회와 지방자치단체 양측이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약국에서는 보관의 어려움을 이유로 폐의약품 수거함을 철거하기도 하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폐의약품을 제대로 수거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김미숙 보건환경위원장은 "환경 보호라는 공익적 목표 달성을 위해 폐의약품 수거 사업의 체계적인 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27/2016042700231.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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