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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한국, 수년 내 메르스 재확산 가능성 없지 않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4. 10.

세계적 신종 감염병 및 바이러스 전문가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박사가 한국 내 메르스 재확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8일 독일 본대학병원 바이러스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박사를 초청해,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메르스 및 신종감염병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박사는 사스(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의 원인바이러스를 발견한 바 있으며 네이처·사이언스 등 세계 유명 학술지에 280편의 논문을 발표한 메르스 연구의 세계적 대가로 통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메르스 사태가 터졌을 때 세계보건기구(WHO) 표준 물질을 서울대병원에 대량 제공해 전국 검사실의 메르스 검사 표준화에 크게 기여했다.

기자회견 장면
메르스 및 신종감염병 관련 기자회견이 8일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사진= 김하윤 기자

다음은 드로스텐 박사와의 일문 일답.

Q. 신종감염병, 어디서 나타나는 것인가?

A. 대부분 동물에서 유래한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낙타가 숙주였으며, 에볼라바이러스는 과일박쥐였다. 이런 '숙주'가 되는 동물은 바이러스에 장기간 감염돼 있어도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데, 주변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Q. 신종감염병이 등장하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것 같은데, 사실인가?

A. 일부 사실이다. 나라간 무역이 활발해지고 해외여행이 늘면서 바이러스를 보유한 사람의 대륙간 이동이 원인 중 하나다. 하지만 진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병을 발견하는 비율이 높아져서 신종감염병이 유독 더 많이 생기고 빨리 찾아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따라서 새로운 바이러스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물, 식량 등의 안전한 공급에 신경 써야 한다.


Q. 메르스 백신이 개발 중이라던데.

A. 낙타의 바이러스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백신이 소개된 바 있다. 이 백신이 낙타 몸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낸다는 연구가 지난 1월 '사이언스'지에 실렸다. 현재 이 백신에 대한 임상 시험이 예정돼 있지만, 이 약이 실제 사람에게 메르스 감염 방지 효과를 내는지 여부에 대한 연구가 아니다. 아직까지는 이 약의 부작용이 무엇이며 사람에게 써도 안전할 지 여부를 밝히는 정도가 목적이다. 백신이 메르스 감염 방지 효과를 내는지 여부를 살피는 임상시험과, 그 결과에 따른 백신 상용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Q. 메르스 사태, 한국에 또 닥칠 것이라 예측하나?

A. 재발 가능성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바이러스를 지닌 사람이 여행, 무역 등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경우 메르스 바이러스가 다시 유입될 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 따라서 한국도 수년 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 유럽에서도 같은 이유로 매년 메르스 유입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 여행, 무역 등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 유입 자체를 방지하기는 어렵다. 이 경우 확산이라도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병원 내 메르스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적절한 검사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참고로, 공항 등에서 메르스 유입을 막겠다는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체열 검사는 메르스 유입 및 확산 예방에 거의 도움이 안 된다.


Q. 오는 8월 브라질에서 올림픽이 열리는데, 지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및 확산 가능성은 어떻게 되는가?

A. 결론부터 말하면 올림픽으로 인한 국내 지카바이러스 확산 위험은 매우 낮다. 우선, 지카바이러스의 운반체는 이집트 모기다. 이 외의 동물 등이 지카바이러스에 연관될 것이라는 증거는 아직까지 미미하다. 하지만 이집트 모기는 한국에 거의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확산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또, 브라질에서 이런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모기 관련 대책을 마련 중이다.


Q. 다음으로 도래하는 신종감염병은 무엇일 것이라 예측하나?

A. 예측 자체가 불가하다. 언제 어떤 신종감염병이 들이닥칠 지 모르기 때문에 평소 꾸준히 대응책을 마련해두고 있어야 한다. 정부기관, 대학 기구 등에서 과학적 연구를 지속하면 신종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이미 한번 겪었던 감염병을 유행 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Q. 메르스 같은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을 위해 개인이 해야할 일이 따로 있나?

A. 불행히도, 일반적인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 외에 특별한 것은 없다. 평소 손을 잘 씻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기침할 때 옷 등으로 입을 가리는 등의 생활 습관을 지켜야 한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08/2016040802508.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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