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에서 식탁 위에 수저를 놓을 때 무조건 냅킨을 까는 사람이 많다. 식탁이 혹시나 잘 닦이지 않아 세균이 득실댈까 봐 걱정해서다. 정말 그럴까? 그렇다면 수저 밑에 냅킨을 까는 것은 안전할까?
식탁 위에 세균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식탁에 사는 세균(황색 포도상구균) 수가 변기 시트의 세균 수만큼 많았다는 미국 시몬스대학의 연구결과가 있다. 2006년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자료에 따르면 음식점에서 식탁을 닦는 물수건·물휴지에서 허용 기준의 최대 880배가 되는 세균이 검출됐다. 식탁 위에 바로 수저를 놓는 것은 세균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뜻이다.
냅킨은 어떨까? 보건복지부의 공중위생법에 냅킨에는 형광증백제 사용을 금한다고 돼 있지만, 그럼에도 형광증백제 성분이 소량 들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헬스조선>이 자외선을 쏴서 형광물질의 존재 여부를 판독할 수 있는 우드램프로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서로 다른 5장의 냅킨과 A4 용지(형광물질이 많음)를 실험해봤다. 그 결과, 갈색 냅킨(2장)에서는 형광증백제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흰색 냅킨(3장)에서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지만 형광증백제가 사용되었다고 의심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사진)
형광증백제는 피부에 닿으면 접촉성피부염을 일으키고, 입으로 들어갔을 때는 소화기 점막을 자극해 장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임종한 교수는 “형광증백제가 포함된 냅킨 위에 올려놓은 수저를 쓰는 것만으로도 화학물질이 체내로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며 “나는 음식점에서 수저 밑에 냅킨을 깔지 않는다”고 말했다.
음식점에서 수저를 가장 위생적으로 놓는 방법은 식탁이나 냅킨 위에 수저를 두는 게 아닌 앞접시나 수저받침대에 올리는 것이다. 간혹 무방부제 표시가 돼 있는 물휴지로 식탁을 한 번 닦고 수저를 놓는 사람도 있는데, 이 역시 안전하지 않다. 임 교수는 “물휴지가 세균 증식을 억제하며 제 상태를 유지하려면 화학첨가물이 들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 화학첨가물이 체내로 들어갔을 때 안전한지는 알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01/20160401010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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