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으로 보는 건강
사람은 누구나 하루 몇 차례씩 소변을 보지만 소변의 색이나 냄새를 유심히 관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소변은 몸의 건강상태를 쉽게 점검할 수 있는 좋은 단서다. 소변은 우리 몸 속 각종 장기를 거쳐 나온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소변의 색이나 상태에 따라 어떤 건강 문제를 발견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소변 색깔 진하거나 빨갛다면
소변은 90%의 물과 10%의 대사 산물로 구성된다. 또 요소·포도당·아미노산·무기염류 등이 들어 있는데, 섭취하는 음식이나 대사 기능에 따라 구성 성분의 비율이 약간씩 달라진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맑고 투명하면서 약간 노란 빛을 띤다. 색깔은 땀을 많이 흐리면 진해지고, 물을 많이 마시면 옅어진다. 소변이 투명하다면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간 질환이 있으면 소변은 진한 갈색으로 보일 수 있다. 간염이나 쓸개즙 배설장애 등의 질환이 있으면 체내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 때 빌리루빈이 소변과 함께 배출되면서 소변 색이 진해진다.
소변의 색깔 중 가장 주의해야 할 적색뇨는 토마토나 당근 등 붉은색 음식을 먹어서일 수도 있지만, 피가 섞인 것일 수 있다. 혈뇨라면 출혈이 발생한 위치와 원인을 찾는 게 시급하다. 콩팥이나 요관, 방광, 요도를 거쳐 소변이 배출되는 과정 중에 어딘가에서 출혈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요로결석이나 염증, 혈관 이상, 신장이나 방광의 종양 등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도 다양하다. 따라서 혈뇨가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소변 탁하고 거품 많으면 단백뇨 의심해야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지 않았는데도 색이 옅다면 신장이 소변을 제대로 농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소변이 탁하다면 이물질이 섞인 것이다. 전날 소고기, 돼지고기를 많이 먹으면 소변에 다량의 단백질이 섞여 색이 탁해질 수 있고, 전립선이나 방광에 염증이 있으면 고름이 섞여 탁해진다. 색깔이 탁하면서 소변을 참기 힘들거나 아랫배가 뻐근하고 소변 후에도 잔뇨감이 있다면 방광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소변에서 거품이 보인다면 단백뇨일 수 있다. 단백뇨는 소변을 통해 단백질이 흘러 나오는 것을 말한다. 단백뇨는 정상적인 소변에 비해 거품이 많이 나고, 단백뇨의 거품은 양변기 물을 내려도 쉽게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다. 하루에 본 소변 중 단백질이 30mg 이하면 정상이지만 30~300mg이면 미세 단백뇨, 500mg 이상이면 단백뇨로 진단한다. 단백뇨는 혈액 속 노폐물을 거르는 사구체에서 단백질이 걸러지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사구체신염이나 요로감염증, 콩팥·신장 관련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소변에서 톡 쏘는 암모니아 냄새 나고 통증 느껴지면
소변의 냄새를 통해서도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정상적인 소변에서는 지린내가 나지만, 만일 코를 톡 쏘는 썩은 암모니아 냄새가 나면 대장균 등의 세균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세균에는 소변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생성시키는 효소가 있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거나 당뇨를 앓고 있는 경우, 소변에서 지방의 불완전 연소로 인해 나타나는 화합물인 케톤으로 인해 과일 향기가 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소변을 볼 때 혈뇨와 함께 통증이 느껴지면 출혈성 방광염, 신우신염, 전립선염 등 급성 세균감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소변의 변화는 생활습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식습관이나 운동량 등 일상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소변의 색·냄새 등이 다르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게 좋다. 소변 검사는 저렴하고 쉬운 편이기 때문에 1~2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으면 도움이 되고, 소변과 관련한 장기들의 건강을 파악할 수 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01/20160401012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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