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백신도 맞아야 해요~
보통 유방암이나 요실금 등의 증상을 여성만의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여성 환자의 비율이 훨씬 높지만 남성도 이 질환을 앓을 수 있다. 또 자궁이 없어 자궁경부암이 걸릴 위험이 없는 남성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줄 알았던 질환이 남성에겐 어떻게 나타나는지,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알아본다.
◇가슴에 단단한 혹이 만져진다면
유방암은 생소한 병은 아니다. 하지만 유방암 환자라고 하면 보통 여성을 떠올린다. 하지만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중 3% 미만은 남성에서도 나타난다. 남성 유방암은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유전이나 호르몬 영향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고령 남성에게 나타난다.
남성 유방암은 유방에서 혹이 만져지면 의심할 수 있다. 여성 유방암과는 달리 혹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며 보통 통증은 나타나지 않는다. 또 유방의 크기나 모양이 변하거나 가려운 경우, 유두에서 핏빛 분비물 등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남성도 유방암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유방에 변화가 있거나 증상이 있는데도 병원에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높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뿐만 아니라 남성의 유방 조직은 여성보다 적어 다른 근육이나 피부로 전이 될 확률이 높으므로 조기 진단이 더 중요하다. 집안에 유방암 환자가 있거나 만성 간 질환이 있는 남성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고령 남성 방광 노화가 원인 될수도
요실금 역시 갱년기 여성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전체 여성 인구의 10명 중 1명은 요실금을 앓는다고 한다. 하지만 남성도 요실금을 앓을 수 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을 흘리는 질환인 요실금은 건강한 비뇨기를 갖고 있는 젊은 층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60대 이후 고령 남성은 방광의 노화로 요실금 증상이 길게 지속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전립선암 수술, 골반 부위 방사선 치료, 전립선비대증 수술 등 다른 병 치료 후에도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요실금 증상이 있는 남성은 부끄러움 등의 이유로 병원에 가지 않고 증상을 숨기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악화되곤 한다. 자신이 여성화되고 있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방치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보단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일시적인 요실금이면 방광 기능과 전립선, 요도의 상태를 살핀 뒤 그에 맞는 치료를 실시한다. 장기간 지속된 요실금은 생활습관 개선, 행동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 케겔 운동으로 골반 근육 운동을 하거나 흡연, 음주,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남성 요실금 예방에 좋다.
◇성관계 통해 전염되는 HPV
자궁경부암은 국내에서만 하루 10명이 진단받고 3명이 사망하는 등 높은 발병률과 사망률을 기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2016년부터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대한 예방백신을 만 12세 이하 여아에게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검진 시작 연령도 기존 30세에서 20세로 낮췄다.
그러나 남성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HPV는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므로 남녀 모두 백신을 맞으면 예방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은 자궁이 없어 HPV에 감염돼도 자궁경부암이 생기진 않는다. 하지만 남성들이 HPV에 감염된 후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하면서 퍼뜨릴 위험이 있으므로 바이러스 전파자이기도 한 남성이 예방백신을 맞으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 외에도 남성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면 생식기에 생기는 사마귀나 구강성교로 인한 구강암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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