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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 관련 글/차가]암 완치지침서

운동이 신경계에 미치는 효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3. 23.

면역학의 대가인 일본의 아보 도오루 교수는 암을 포함하여 면역과 관련된 모든 병의 근원을 자율신경계의 부조(不調)로 파악합니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둘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어느 한 쪽이 지나치게 우위에 있는 상태가 지속될 경우 암을 비롯한 각종 면역계 질환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암의 경우는 안정과 이완을 주도하는 부교감신경에 비해 긴장과 집중을 추동하는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우위에 있어서, 그 상태가 인체 장기를 손상하게 하고 암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암이라는 중대한 질병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것 같은 감이 없지 않지만 암환자분들을 관찰해 볼 때나 자연의 힘으로 암을 치유한 분들을 살펴보면 매우 설득력 있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교감신경이든 부교감신경이든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작동되고 그 역할이 끝났을 때는 다른 쪽 신경이 다시 작동해서 길게 보면 서로가 잘 조화되는 상태가 중요합니다. 교감신경이 나빠서 암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서로 번갈아가며 인체의 상태를 주도해야 하는데 교감신경 일변도가 되어버리는 것이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입니다.

 

필요에 의해 교감신경이 작동하여 인간의 몸을 긴장시키고 흥분시키고 나면 반드시 부교감신경이 뒤따라서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완시키는 사이클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작동되는 현대인으로서는 긴장의 시간이 지난 뒤에 의식적으로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교감신경의 활동으로 발생되는 부작용들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늘 긴장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것은 자율신경이 주로 육체적인 작용에 의해 작동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먹이를 쫓아 산과 들을 헤매고 다니던 수렵시대에 형성된 인체의 메커니즘은 먹이감을 찾기 위해 긴장하고, 집중하고, 걷고, 뛰는 모든 행위를 위해 교감신경이 작동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긴장을 풀고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곧바로 부교감신경이 작동하도록 구조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육체 운동에 비해 부교감신경을 작동시키는 유인요소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교감신경의 활동으로 인해 염증물질이 분비되고, 혈액의 흐름이 일부 장기에 집중되며, 체온을 떨어뜨리는 등의 부작용들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인체가 늘 긴장상태로 유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육체적인 운동을 할 때 제 기능을 완벽하게 발휘하게 됩니다. 육체적인 운동은 생존을 위해 훨씬 본질적인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운동을 시작하면 소모되는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산소를 보다 많이, 그리고 빨리 공급해야 할 필요가 생깁니다. 이를 위해 교감신경이 작동하여 심장 박동수를 높여서 산소를 급속하게 흡입하도록 하며 혈액의 흐름을 빠르게 하고, 소화기관과 같이 운동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기관의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이 운동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도 지나친 긴장을 방지하기 위해 부교감 신경이 작동하여 심장을 진정시키고 운동으로 인한 크고 작은 통증을 완화하는 물질을 분비합니다. 이런 작용들이 자동적으로 반복됩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부교감신경의 작용이 더욱 활발해져서 운동량이 늘어나도 심박수와 혈압이 지나치게 늘어나지 않도록 조절하게 됩니다. 운동을 거듭할수록 견딜 수 있는 운동량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부교감신경이 인체를 가급적 편안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운동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암벽타기를 했다면 그것이 너무 힘들어서 다른 운동을 해야지 암벽타기는 다시 못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한이 있더라도 운동 직후에는 즐겁고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에게 적당한 운동이라면 그러한 만족감 때문에 계속 더 운동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운동을 할 때 비로소 인체의 자율신경계가 원래 주어진 역할을 있는 그대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운동은 교감신경이 작동하고 나면 곧바로 부교감신경이 나서서 인체를 안정시키고, 부교감신경이 작동하고 나면 곧바로 교감신경이 나서서 지나친 이완 상태를 해소하는 자율신경의 메커니즘을 정상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