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물리지 않게 해야
지난 1월 남미에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많은 사람들을 불안에 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오전 한국에서도 첫 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L(43)씨는 2월 17일부터 3월 11일까지 브라질 출장을 다녀온 뒤 발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고, 유전자 검사(PCR)에서 지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이집트 숲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감염 시 발열이나 발진, 결막염, 관절통,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 10명 중 7명 정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증상이 있더라도 가볍게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임신부의 경우 임신 초기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뇌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크다. 소두증이 있으면 정신지체를 겪을 수 있고, 조기 사망 위험도 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 숲모기에 물리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는다. 사람 간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지만, 드물게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감염 예방을 위해 이집트 숲 모기가 서식하는 중남미 지역이나 지카 바이러스 발생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감염 국가를 방문해야 할 때는 모기기피제를 반드시 챙기고 외출할 때는 긴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또 최근 2주 이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발생국을 방문한 사람 중 2주 이내에 37.5℃ 이상의 발열,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집트 숲모기는 국내에 서식하지 않아 감염 국가를 방문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 숲모기는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 숲모기도 아직 발견된 사례는 없지만 지카 바이러스를 매개할 가능성이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흰줄 숲모기가 지카 바이러스 외에 뎅기열, 치쿤구니야열도 매개할 수 있어 흰줄숲모기 개체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충 단계에서 예방적 조기 방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지난 10일 밝혔다.
모기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모기기피제는 대부분 인체에 안전하고 효과가 검증됐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사용해도 무방하다. 또 실내에서도 모기장을 사용하는 게 지카 바이러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임신부의 경우에는 모기기피제 사용의 안전성 여부를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 후에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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