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새 치료법 'EECP'
혈류량 늘려 협심증 증상 완화
발기부전·신장 질환에도 효과
하루 1시간 7주 치료로 2년 유지
자영업자 이모(49·서울 강남구)씨는 협심증이 심해 스텐트 시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스텐트 시술을 받기엔 아직 젊다고 생각한 이씨는 지난 겨울 시술 대신 EECP라는 치료를 받았다. EECP 치료는 '증진된 외부 역박동 치료'라는 뜻으로, 스텐트 시술이나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하지 않고 협심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공기 부풀려 심장 혈액순환 도와
심장에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 협심증이 생기면 스텐트를 넣거나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런 수술을 대신하는 치료법으로 주목받는 EECP 치료는 공기주머니를 환자의 발과 허벅지에 채우고 공기주머니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하면 다리 혈관이 조여지면서 다리에 있던 혈액이 심장으로 전달돼 심장근육이 무리하지 않고도 혈류가 개선된다.
웰에이징의원 EECP센터 유박영 원장은 "EECP로 혈류량을 늘어 협심증 증상이 좋아지며, 혈관이 건강해지면서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혈압·지방·콜레스테롤·체중 수치도 개선된다"고 말했다. 이씨의 경우 60~70% 정도였던 관상동맥의 협착률이 30~40%로 낮아져 스텐트 시술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됐다. 혈압은 140/90㎜Hg에서 130/80㎜Hg으로, 중성지방은 633㎎/dL에서 정상 범위인 168㎎/dL로, 저밀도지단백(LDL)콜레스테롤은 140㎎/dL에서 정상 범위인 113.4㎎/dL로, 몸무게는 88㎏에서 80㎏으로 줄었다. 유 원장은 "식이요법과 운동도 병행해 개선된 수치가 모두 EECP의 효과로 볼 수는 없지만 스텐트 시술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건강상태가 개선됐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프로 스포츠 선수 회복훈련에 사용
이 치료법은 국내에 2012년 도입돼 아직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심근경색, 협심증, 울혈성 심부전 같은 심장질환을 비롯해 뇌졸중, 혈관재생, 신장질환, 발기부전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져 과도한 운동을 하는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회복 훈련에 이용하기도 한다. 하루에 1시간씩 매일 35회(약 7주) 치료를 받으면 2~3년간 개선 효과가 유지된다. 다만 다리 혈관이 약하거나 혈관의 석회화가 심하면 쓰지 못한다.
유 원장은 "스텐트 시술이나 관상동맥 우회수술보다 비용이 저렴해 국가 차원에서도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14/20160314022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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