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은 감염병의 실체를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http://health.chosun.com/site/data/img_dir/2016/02/26/2016022602064_0.jpg)
‘소두증 바이러스’라 불리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오는 8 월에 열리는 브라질 리우올림픽의 불참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나라가 있을 정도다. 지카바 이러스감염증은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병으로 아직 예방과 치료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 게다가 소두증에 걸린 아이들의 모습을 매스컴을 통해 지켜보는 임신부를 중심으로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모기 피하는 것이 상책’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은 이집트 숲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전염병인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같 은 모기가 서식한다는 보고는 없다.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 숲모기도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발견된 사례는 없다는 것이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는 뎅기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계열의 바이러스로 해당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물려 생기는 감염성질환이다. 임신부가 감염되면 소두증이 있는 아이를 출산할 수 있어 ‘소두증 바이러스’라고도 불린다.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약 80%의 사람들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나머지 20%의 경우 짧게는 2일, 길게는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일에서 7일 정도 갑작스런 발열이 일어나고, 관절통·결막염·근육통·두통을 동반하게 된다. 최대 2주 안에 증상이 나타나므로 2주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안심해도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는 최근 2개월간 중남미인 가이아나, 과들루프,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마르티니크, 멕시코, 베네수엘라, 러시아, 중국 등 22개국에서 발병했다. 태평양 섬인 사모아, 아시아 태국, 아프리카 카보베르데 등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지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입국 승객들이 발열 감시 적외선 카메라를 통과하고 있다.](http://health.chosun.com/site/data/img_dir/2016/02/26/2016022602064_1.jpg)
감염 국가 여행 시 긴소매 옷과 모기기피제 필수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국가를 여행할 때는 모기기피제를 반드시 챙기고 외출할 때는 긴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최근 2주 이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발생국을 방문한 사람 중 37.5℃ 이상 발열 등 이상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감염병의 진단 기준’에 대한 고시 일부 개정안을 개정·발령했다.
이번 고시 개정은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이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신속한 진단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개정으로 역학적 위험요인은 증상이 시작되기 2주일 이전에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발생 국가를 여행한 사람과 임상적 증상이 37.5도 이상 열 또는 발진이 있고 관절통·근육통·결막염·두통 중 하나 이상이 같이 발생하는 경우로 정해지면서 검사가 필요한 환자가 명확해졌다.
물론 모기에 물리지 않아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사람 간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지만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은 경우나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부의 경우 지카 바이러스에 걸린 남성과 성적 접촉에 의해 소두증이 있는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천의대길병원 남송미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도, 치료제도 아직 없는 상태”라면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에 이어 메르스 사태를 겪은 이후라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지만, 메르스처럼 공기를 매개로 하지 않기 때문에 대유행의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 또한 감기처럼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하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치사율도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물론 낙관만 할 수는 없다. 최근 지카 바이러스의 최대 확산국인 브라질의 바이아주에서는 ‘길랭바레증후군(GBS’)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들 중 60%가량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일치하는 증상을 보여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다. GBS는 인간의 면역 체계를 공격해 팔과 다리 등의 근육을 점진적으로 약화시키며,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마비 증상과 심장마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데 치사율은 3∼5% 정도다. 해마다 250여 명의 뎅기열 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하는 만큼, 국내 발병 가능성에 대해서도 낙관하지 말아야 한다.
날씨 풀리는 봄부터 모기 대비책 세워야
전문가들은 점차 기온이 올라가고 모기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 모기기피제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모기기피제는 대부분 인체에 안전하면서 효과가 검증된 제품이므로 아이와 함께 사용해도 무방하며, 실내에서도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임신부는 임신부가 사용해도 안전한지에 대한 여부를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좋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26/2016022602126.html
'공지사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유리조각 혼입‘가시오가피주’회수 조치 (0) | 2016.02.29 |
---|---|
[스크랩] `16년 주요 테마별 의료기기 광고 점검 실시 (0) | 2016.02.29 |
[스크랩] 충남도 돼지의 타지역 반출금지 연장 (0) | 2016.02.29 |
[스크랩] 축산물 허위표시.과대광고 행위 단속 사전예고 (0) | 2016.02.24 |
[스크랩] 서울성모병원,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 강좌 `타비(TAVI)의 날` 개최 (0) | 2016.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