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많이 할수록 건강해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운동량은 건강과 무조건 비례하지 않는다.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동을 고집하는 운동중독은 오히려 몸을 해칠 수 있다. 그러므로 운동의 강도, 시간 등을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운동중독의 원인과 운동중독이 좋지 않은 이유,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운동을 하면 체내 '베타엔돌핀'이라는 신경 물질이 평소보다 5배 이상 증가한다. 베타엔돌핀은 마약과 화학구조가 유사한 물질로 운동할수록 쾌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베타엔돌핀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를 경험한 사람들은 이런 쾌감을 다시 느끼기 위해 운동에 빠져든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돼 운동중독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운동중독이 생기면 금연 후와 마찬가지로 금단증상을 느끼게 된다.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못하면 불안하거나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또 쾌감을 느끼기 위해 지칠 때까지 운동하게 되고 계속해서 운동량을 늘린다. 심지어 심한 통증이 발생해도 무리하게 운동을 계속하게 된다. 다른 중독 증상과 마찬가지로 증상이 심해지면 스스로 운동을 중단하거나 운동량을 줄이는 것을 조절하기 힘든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운동중독을 피하려면 운동량을 결정할 때 몸이 보내는 신호에 주시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신호는 바로 통증이다. 몸에 통증이 있을 때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맞다. 충분히 쉬고 회복한 다음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만약 운동 전 혹은 아침에 스트레칭 시 통증이 느껴진다면 그 날은 운동을 쉬고 통증이 가라앉은 다음 다시 하는 게 좋다.
유산소 운동을 주로 한다면 1시간 이내가 가장 효율적이다. 1시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면 오히려 근육이 손실된다. 또 근력 운동의 경우 가벼운 운동은 매일 하더라도 무리가 없지만 과한 경우 하루걸러 한 번씩 하는 것이 좋다. 과한 근력 운동은 근육 파열이나 척추 손상 등 다른 증상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기존 식단에서 단백질 음식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특히 근력 운동 이후에는 육류, 콩, 두부, 달걀 흰자, 흰살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끼니마다 먹는 것이 좋다. 또 운동중독이 의심된다면 스포츠의학 클리닉 등 전문가를 찾아 현재 하는 운동이 자신에게 맞는 운동인지, 강도는 적절한지, 과도한 운동 등으로 신체질환이 발생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18/20160218029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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