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감염 시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그 중심지인 중남미 지역 일부 국가에서 희귀 신경질환인 길랭 바레 증후군이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랭 바레 증후군이란 '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의 다른 이름으로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겨 마비 증상이 발생하는 급성 마비성 질환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5개 국가에서 길랭 바레 증후군 발생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시간인 지난 13일 밝혔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는 남미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등 여러 질병이 동시에 확산돼 길랭 바레 증후군이 갑자기 늘어난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보건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길랭 바레 증후군은 지난해 7월 지카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브라질에서 42건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26명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일치하는 증상을 보였으며 11월에는 길랭 바레 증후군 환자 7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해보다 19% 증가한 수치다. 이에 세계보건기구는 희귀 질환인 길랭 바레 증후군과 지카 바이러스와의 관계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길랭 바레 증후군은 연간 인구 10만명 당 1명의 빈도로 발병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모든 연령에서 발병할 수 있지만 성인에게 더 흔하게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에 대해 밝혀지진 않았으나 환자의 70%에서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폐렴, 바이러스 감염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자가면역 질환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가면역 질환이란 외부 항원을 인식하는 항체가 자신의 신경을 공격하는 질환이다.
길랭 바레 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발병 초기에 다리의 발 쪽부터 힘이 빠지는 증상을 시작으로 허벅지 쪽으로 마비가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 대부분 팔보다 다리에서 마비 증상이 보이며 호흡 곤란이나 혈압 및 맥박의 변동, 소변의 정체 등 자율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16/20160216026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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