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이후 다양한 항생제의 개발로 웬만한 세균성 감염 질환은 약으로 손쉽게 치료할 수 있게 되었지만,항생제 남용과 관련된 문제도 동시에 대두되었다. 실제로 작년 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6월까지 우리나라 15세 미만 유소아의 급성 중이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84.1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 중이염은 3세까지 약 75%의 아이들이 적어도 한 번 이상 앓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청력이 저하돼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재발률도 매우 높다. 그런데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급성 중이염의 주요 원인균인 폐렴구균의 내성을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구균은 어린이에게 급성 중이염을 비롯해 균혈증, 뇌수막염, 폐렴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급성 화농성 중이염 및 폐렴 환자에게서 분리된 폐렴구균과 인플루엔자균(비피막형) 중 약 60%가 3종 이상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것으로 나타날 만큼 내성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렇게 되면 폐렴구균 감염질환 치료 시 항생제 선택의 폭이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고, 더 나아가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항생제 내성 폐렴구균 증가를 막으려면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처방 받은 항생제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올바르게 복용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방을 통해 항생제를 써야 하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강진한 교수는 “몸 상태가 나아지더라도 일단 처방 받은 항생제를 끝까지 복용해야 내성균의 발생을 막을 수 있고, 증상이 비슷하다고 본인이 처방 받은 항생제를 임의로 타인과 공유해선 안 된다. 또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는 폐렴구균 예방접종과 개인 위생관리를 통해 감염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영유아용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은 재태기간 27-36주의 미숙아 및 생후 6주~5년의 영유아가 접종받을 수 있는 영유아 전문 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가 있다. 신플로릭스는 폐렴구균에 의한 수막염, 균혈증 등 침습성 질환과 폐렴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고 영유아 급성중이염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핀란드에서 신플로릭스를 이용한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플로릭스 접종 시 24개월 미만 영유아에서 연간 12,000건 이상의 항생제 구매량을 줄이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구균 백신은 2014년 5월부터 영유아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생후 2개월~5세 미만(59개월 이하) 어린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고, 생후 2, 4, 6개월에 총 3회 기초접종을 한 후 생후 12~15개월에 1회 추가 접종하면 된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03/20160203031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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