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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장수마을 예산 초막골 어르신들의 특별한 전시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1. 11.

 

 

 

춥지 않은 겨울이라는 말이 싫었는지 제대로 동장군 기승을 부린 날 저는 동장군 기세를 누를 열정이 가득한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바로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면 상하리 장수마을 ‘초막골 문화예술 마실 전시회‘의 현장이 제가 방문한 곳입니다.

 

 

 

 

충남 예산에 속해있는 상하리는 가야산 동남쪽에 위치한 곳으로 원래는 바닷가였다고 합니다. 상하리는 바닷가 마을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예부터 왜구의 침입이 잦았습니다. 왜구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서 1871년 고종 8년 경비초소로 상하리에 막이 설치되었고, 이후 생긴 초막사로 인해 초막상가가 형성되어 초막골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초막골을 방문한 날, 마을에서는 2015년을 마무리하며 한해 마을자치 프로그램으로 진행해 온 ‘농촌건강 장수마을사업’ 성과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초막골 옛이야기를 찾다”라는 다큐 시사회도 진행되면서 초막골 한마당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상하리 마을주민들은 에코백 디자인을 하고, 그림을 그려 시원한 여름부채를 만들고, 새집을 만들어 달았습니다. 이 밖에도 펠트 만들기, 클레이 아트, 추상그림, 가훈 쓰기 등 다양한 예술 활동과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사진을 배우고 다큐멘터리 영화까지 만들어 시사회를 하면서 한 해가 너무 즐거웠었다고들 말했습니다.

 

 

 

 

상하리 초막골은 2014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장수마을로 선정되었는데 그 이면에는 매주 월요일 빠짐없이 온 마을주민들이 등산을 하면서 건강을 지키고, 다양한 활동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열정으로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열정과 근면으로 상도 받고 모두가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하는 자리였습니다.

 

 

 

 

상하리 장수마을 어르신들은 2015년 활동하신 이야기들을 작은 책자에 담아 기록을 남겼는데 그 중 12명의 주민 인터뷰도 실려 있습니다. 그 중 올해 78세의 심상덕 님의 인터뷰 글 중 “나에게 있어 인생을 한마디로 하라면 ’먹기 위한 삶‘이었다”라는 내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책에는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이겨내고 초막골에서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초막골 주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초막골 장수마을의 옛이야기부터 현재의 이야기까지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책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초막골 문화예술 마실 전시회’를 보고 점점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농촌마을에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을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들이 초막골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다른 농촌마을에서도 초막골의 사례를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젊은 청년들이 빠져나간 우울한 농촌이 아닌, 생생하고 활력있는 농촌을 느꼈던 ‘초막골 문화예술 마실 전시회’였습니다.

 

 

 

 

 

 

 

출처 :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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