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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귀농이야기 - 그는 왜 흑염소를 키우게 됐을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1. 3.

 

 


오늘은 물 좋고, 공기 좋은 건강의 섬 완도에 다녀왔습니다. 완도하면 전복! 하고 떠오르실지 모르겠지만, 완도 약산에는 유명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약산 진달래라는 말일까요? 아닙니다! 바로 약산 흑염소입니다. 요즘 보신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로 흑염소를 찾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원기회복에 좋아 보양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흑염소입니다. 바로 이 흑염소를 키우는 약산 어두리의 박상률씨를 만나고 왔습니다.

 

 

 


Q1.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완도 약산에 살고 있는 박상률이라고 합니다. 저는 주로 흑염소를 키우고 있고, 시간이 날때마다 바다농사도 함께 짓고 있습니다. 시골에 내려 온지는 약 5년 정도 되었네요.

 

 

 


Q2. 여러 가축도 많은데 그중 흑염소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선 약산이라는 고장이 옛날부터 흑염소로 유명한 고장입니다. 제 유년시절부터 아버님이 흑염소를 키우셨고, 많아봐 와서 친근한 동물입니다. 그래서 흑염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3.많은 귀농 귀촌인들이 찾아온다고 들었습니다. 흑염소를 키우는데 있어 어떤 장·단점이 있습니까?

-세상에 안 힘든 일이 어디 있나 싶지만, 노하우가 쌓이면 뭐든 수월하게 진행 할 수 있습니다. 큰 장점은 흑염소는 아침저녁으로 밥을 주고 중간에 한번 씩 와서 살펴주는 정도이기 때문에 큰탈 없이 큰다면 하루 2-3번 정도 봐주고, 나머지 시간에는 다른 일을 병행 할 수 있어서, 자리 잡기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새끼를 가져다가 키우면 2-3년은 수입이 별로 없고, 벌어들인 수입으로 사료 값을 내느라 저 역시 힘들었습니다. 그 2-3년은 아내랑 많이 의견차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장 큰 수입원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은 장기외출이나 여행을 갈수 없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끼니 챙겨줘야 하고 하다 보니 어디를 나갈 수가 없습니다. 하하 그래서 아내가 뿔이 나 있습니다.

 

 

 


Q4. 흑염소를 키우는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습니까?

전남 지역의 경우는  화순에 흑염소협회에서 교육도 받고, 흑염소 귀농 대학 같은 곳에서 교육과 함께 실습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인터넷에서 알아 보시면 쉽게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또, 주변 가까이에 흑염소 농장이 있다면, 먼저 키운 선배님이나 어르신의 조언을 듣고, 실행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직접 부딪쳐서, 자기 걸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 하겠습니다.

 

Q5. 약산 흑염소 자랑 좀 부탁드립니다.

약산흑염소들은 대다수가 자연 상태에 방목되어 자라고 있어서, 삼지 구엽초를 비롯한 약초같은걸 먹고 자라고 있습니다. 또, 흑염소는 숙종도 즐겨 드실 정도로 건강에 좋은 식품이며, 다른 육류 고기들은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데, 흑염소는 오히려 낮추며, 몸 안쪽 장기를 따뜻하게 해주고, 불임, 정력증진에 좋고, 노화를 예방하며 또 아이들 성장에도 좋으니 가족모두가 함께 먹으면 더없이 좋은 흑염소입니다. 백날 말이 무슨 필요 있습니까? 드셔보셔야 알 수 있습니다.

 

 

 

 

Q6. 틈이 나는 대로 바다일도 하고 계시다는데 주로 어떤 바다 일을 하고 계시는지요?

미역, 다시마, 청각, 꼬시래기 등을 하고 있습니다. 땅 농사는 겨울에 한가해진다는데 바다농사는 겨울이 더 바쁩니다. 그리고 미역, 다시마 말린것을 흑염소 사료, 소금대신 주기도 합니다. 흑염소는 1년에 2번정도 새끼를 낳기 때문에 몸 관리를 잘해줘야 합니다. 사람과 같이 다시마와 미역을 주면 몸도 빨리 풀리고, 붓기도 잘빠지며 젖도 잘나오고, 윤기도 좌르르하니! 멋진 흑염소가 됩니다.

 

 


 

Q7. 향후 계획이나 포부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저희 흑염소를 씨종자로 데려가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래서 주로 분양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흑염소들이 잘 자라고, 또 좋은 종자가 되어서 많은 분들에게 분양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흑염소들이랑 지내고, 작은 소망이라면, 아내랑 여행을 가는 것이 계획입니다. 박상률씨의 작은 소망 꼭 이루어지시기를 바랍니다. 넓은 바다와 멋있는 풍경과 함께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소박한 소망과 일상을 보내고 있는 박상률씨의 일상이 어쩌면 우리 귀농인들이 배울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하나 일구어 나가며, 작은 꿈 하나부터 실현해 나갈 수 있는 귀농인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취재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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