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외부에 소리 자극 없이 주관적으로 들리는 소리)을 일으키는 원인은 달팽이관의 손상이 아닌 뇌 청각기능의 변화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을지병원 이비인후과 심현준 교수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다양한 유형의 청력을 가진 실험자를 네 그룹으로 나눴다. 첫 번째 그룹은 양측 청력이 정상이고 이명은 한쪽에만 있는 환자, 두 번째 그룹은 양측에 비슷한 정도의 난청이 있고 이명은 한쪽에만 있는 환자, 세 번째는 양측에 비슷한 정도의 난청이 있고 이명도 양쪽에 있는 환자, 네 번째 그룹은 양측 청력이 정상이고 이명도 없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각 4가지 그룹에 대해 소리의 주파수(높낮이), 시간변화 분별력과 소음환경에서 언어를 분별하는 능력을 검사했다. 연구 결과, 난청이 있는 귀와 없는 귀에서 소리 자체를 분별하는 능력은 크게 차이 나지 않았지만, 이명이 있는 귀와 건강한 귀에서 언어분별력이 크게 차이 났다. 이명이 있는 귀가 언어분별력이 훨씬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이 있는 귀가 언어분별력이 떨어져 있다는 것은 소리를 듣는 달팽이관의 문제가 아닌 말을 듣고 이해하는 대뇌 청각영역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반면 양쪽 귀가 같은 조건을 가진 세 번째, 네 번째 그룹은 양쪽 귀의 능력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심 교수는 "결과적으로 이명의 발생은 난청이나 달팽이관의 손상 정도가 아닌 뇌에서 청각을 담당하는 기능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라며 "난청이 심한데도 이명이 없을 수 있고, 난청이 없어도 이명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뇌신경과학 학술지인 신경과학회지(The Journal of Neuroscience)에 게재됐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2/22/20151222021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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