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 건강상식/식품,차,음료의 효능

[스크랩] 한겨울에도 싱싱한 대파가 쑥쑥~, 진도 겨울 대파 이야기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12. 20.

 

 

이 시간 진도에서는 한겨울의 노지대파가 자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최남단에 위치한 진도의 대파는 특별합니다. 농특산물이 많기로 소문난 진도에서도 대파는 명품농산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기후가 따뜻한 진도는 한겨울에도 땅이 얼지 않기 때문에 싱싱한 대파가 생산됩니다. 또한 섬을 둘러싼 해풍 역시 명품 대파를 만드는데 일조합니다. 이러한 진도 대파는 흰 대가 짧은 대신 영양이 풍부한 푸른 잎이 긴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꺾으면 끈끈한 진액이 나와서 부드러우면서도 고유의 향이 진합니다.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항산화 작용과 혈압강화, 간 보호 기능이 있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효자 대파입니다. 대파의 재배기간은 일반 채소에 비해 아주 긴 편입니다. 2월에 파종을 하여 4월에 정식(못자리의 아기채소들을 땅으로 옮겨 심는 작업)을 하는데 이후 7개월 동안이나 정성을 들여 재배를 합니다.

 

 

 

수확은 12월부터 4월까지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겨울 대파의 60퍼센트 이상을 생산하는 진도. 그 중에서도 노지대파는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다고 합니다. 이런 엄청난 진도의 노지대파는 분명 농민들에게 효자상품일 것입니다. 진도에서 10년 넘게 대파농사를 짓고 있는 곽청현 씨에게 대파와 동고동락한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1. 귀농을 해서 대파를 선택하신 이유라도 있습니까?


A1. 처음에는 진도에서 남들이 많이 심었으니 심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파의 무려 70 퍼센트가 진도에서 생산된다니 꼭 심어야겠다 싶었습니다. 대파를 심다보니까 장점을 많이 느꼈는데 진도는 육지와 해양성 기후가 맞닿아서 대파를 심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환경 덕에 진도의 대파는 질이 단단하고 향도 진합니다.

 

 

 

 

Q2. 생산한 대파는 모두 온라인 직거래를 통해 판매한다고 들었습니다. 왜 상인이 아닌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십니까?


A2. 대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 해 농산물 가격이 안 좋으면 계약금만 주고 가져가지도 않고, 가격이 또 좋으면 달랑 계약금만 주고 가져가버립니다. 안정적인 가격으로 노동의 대가를 받으려면 직거래밖에 없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워도 장기적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하다보면 보다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Q3. 진도의 농민들에게 대파는 진짜 효자상품이 맞나요? 그 동안 대파농사로 힘들었던 적은 없으십니까?


A3. 한 10년 전까지는 대파가 진도군의 대표 브랜드였지만 지금은 해남, 영암, 고흥 등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심어서 가격 자체가 좋지 않습니다. 3번을 심으면, 두번은 큰 재미를 보기 힘들고, 그래도 한번정도는 제대로 '효자'노릇을 해줍니다.

 

 

 

 

Q4. 좋은 대파 고르는 법을 알려주십시오.


A4. 뭐든지 그렇지만 일단 윤기가 살아있어야 합니다. 또한 싱싱해야 하는데 햇빛을 보지 못한 연백부가 길면 길수록 보관능력이 떨어집니다. 물론 연백부가 영양소는 떨어질지라도 아삭아삭 요리에 쓰기에는 좋습니다. 그러나 최고의 부분은 청취와 연백부 사이의 단단하고 파란 부분입니다. 향이 연백부보다 훨씬 진합니다. 마지막으로 곰탕 먹을 때 좋은 대파 구별하는 팁. 비단 진도대파만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국산대파를 송송 썰어 곰탕에 넣으면 계속 떠있지만 수입산은 수분을 머금고 바로 가라앉습니다.

 

 

 

 

Q5. 마지막으로 진도대파의 자랑 부탁드립니다.


A5. 진도대파가 가지고 있는 다른 지역 대파와의 강점은 추위에 강하다는 것입니다. 12월이 되면 다른 지역의 대파들은 얼어버리지만 유일하게 진도만 땅이 얼지 않고, 눈이 와도 햇볕이 나면 금방 녹아버립니다. 또 녹으면 바로 대파들이 쭉쭉 성장을 합니다. 신안 임자대파나 부산 명지 대파도 유명하지만 그 쪽은 모래땅이라 키만 잔뜩 크고 배토가 쉽다보니 흰 연백부가 길어지는데 진도는 모래땅이 아니라 그게 어렵습니다(진도와는 다르게 다른 지역 대파들의 연백부는 무려 약 30cm!). 대신 추운 겨울에 얼었다 녹았다 하다 보니 대파가 단단해지고 향이 진해집니다. 다른 지역 대파들은 겨울에 청취(푸른 잎)가 다 시들어버리는데 진도대파는 뽑아다가 일주일을 밖에다 둬도 시들지 않습니다.

 

 

 

 

진도대파의 이야기로 한껏 들뜬 농부님과 함께 진도대파를 이용한 파전요리를 해먹으며 훈훈하게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모두들 진도대파처럼 튼튼하고 건강하게 이번 겨울을 나봅시다.

 

 

 

 

출처 :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