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류별 암/유방암

미국암학회, 유방암 검진 새가이드라인 발표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10. 21.

미국암학회(ACS)가 여성들의 유방암 검진을 완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예컨대 40세부터는 매년 검진을 해야하지만, 55세 이후에는 격년 검진도 나쁘지 않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55세 이후에도 매년 검진을 권고했었다.

새 가이드라인은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게재됐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의 개정은 2003년 이후 12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유방암 검진의 장단점에 대한 다수의 연구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개정안은 일반적인 유방암 위험을 가진 여성은 45세 이후 매년 유방촬영을 하고, 55세 이상 여성은 매년 하던 방식에서 격년으로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45세 이하(40~44세)에서 시작할 수 있으며, 55세 이상에서 매년 시행하는 것도 허락했다. 10년 이상 기대수명을 가진 대체로 건강한 여성은 유방촬영을 계속하도록 했다.

한편, 유방진찰(CBE:Clinical breast examination)은 어느 연령대에서나 일반적인 유방암 위험을 가진 여성에게는 유방암 검사로 권고되지 않았다. 미국암학회는 "CBE가 40세 이전과 이후에 유방암 발견에 현저하게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암학회는 40세 전후의 여성들이 유방촬영술에 따른 유방암 위험 요소나 위험 감소정도, 장점과 한계, 해로운 영향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도록 권고했다. 또 가족에게 알리고, 임상의에게 병력을 말하여 위험요소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유방촬영술은 과다진단(over-diagnosis)과 오류양성 판정 같은 부정적인 측면이 있어 생검(biopsy)이나 인체에 고통이 따르는 불필요한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의 낸시 키팅과 리디아 페이스 박사는 "45세 이하 여성에게는 유방촬영술의 단점이 장점보다 많으며, 55세 이상에서 격년으로 시행하는 유방촬영술은 장단점의 균형이 잘 갖춰지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암학회의 권고와 달리 미국질병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USPSTF: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가이드라인은 45~49세에 일상적인 검진을 권고하고 있지 않으며, 50~74세 사이에 격년으로 검진을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키팅과 페이스 박사는 "젊은 여성들은 검진에 따른 절대적 혜택이 낮게 나타난다는 증거가 있다"며, "미국암학회의 권고사항에 대해 임상의들이 잘 조절하라"고 주문했다.


헬스코리아뉴스 김대영 기자 admin@hkn24.com

  •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