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의 새로운 치료 방법이 개발됐다. NBC 등 미국 언론은 지난 17일, 조지타운대 치매·파킨슨병 연구실의 샤벨 모사 박사팀이 만성골수백혈병의 치료제인 닐로티닙(제품명 타시그나)을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방법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12명의 환자에게 소량의 닐로티닙을 매일 투약한 결과, 10명의 환자가 운동 능력을 회복하는 등 증상이 개선되었다. 규모가 작은 연구였지만, 꾸준하고 막을 수 없던 파킨슨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닐로티닙이 자가소화작용을 촉진하는 점에 집중했다. 자가소화작용은 세포가 자기 자신을 분해하는 기능이다. 만성골수백혈병의 치료제로 사용될 때는 많은 양을 투여해 자가소화작용으로 백혈병 세포를 죽이는 효과를 내는데, 소량의 닐로티닙은 독성 단백질을 제거해 세포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가한 메리 리(88) 씨의 영상을 공개했다. 닐로티닙을 투약하기 전 메리 리 씨는 침대에서 휠체어로 혼자 이동하지 못할 정도로 운동 신경이 약해진 상태였다. 그러나 6개월 이후 혼자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운동 신경이 좋아졌다. 메리 리 씨의 딸 엘리자베스 씨는 "누군가에게 혼자 밥을 먹는 일은 대단하지 않을 수 있지만, 어머니가 스스로 밥을 먹게 된 일은 너무 대단하다"고 말했다.
연구를 진행한 샤벨 모사 박사는 "다른 치료제처럼, 닐로티닙은 오랜 기간 파킨슨병으로 고통받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0/20/20151020021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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