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당기는 입맛으로 몸속 부족한 영양소를 파악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매운 음식이 당기면 몸속에 단백질이 부족하단 뜻이고, 짠 음식이 당기면 칼슘과 마그네슘이 부족하다는 뜻이란다. 밥·빵·면 같은 탄수화물이 당기는 건 유지방이 부족해서고, 커피나 탄산음료가 당기면 몸속 유기산이 적은 탓이라고 한다. 이 속설은 과연 맞는 말일까?
- 고추들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터무니 없는 말"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속설처럼 당기는 미각별로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다면, 탄수화물 섭취에 대한 욕구가 큰 당뇨병 환자가 모두 단백질이 부족한 상태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조 원장은 "아프리카 소아에게는 단백질이 부족한 영양실조증(콰시오커)이 흔하니, 이 속설에 의하면 아프리카인에게 매운 맛을 좋아한다는 경향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그런 말을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 원장은 "미각은 개인의 취향이며 이 취향은 어렸을 때의 경험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속설에 대한 의과학 논문이나 과학적 가설이 있을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또 다른 속설이 있다. 특정 음식이 강하게 먹고 싶으면 그 음식에 들어 있는 영양소가 부족한 탓에 몸이 채워 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므로, 해당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 원장은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대부분 아무 연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속설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 중 상당수는 수시로 채소를 먹고 싶어 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대체로 식이섬유와 비타민D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먹고 싶어 하는 것은 초콜릿이나 김치찌개,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같은 달고 짠 음식이나 식품이다. 속설에 의하면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의 영양소 중 몸에 좋은 것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먹고 싶지 않아야 하는 게 옳은데도 말이다. 조 원장은 "이런 속설을 믿으면 먹고 싶은 음식만 골라 먹으며 건강을 위해서라고 자기 합리화할 수 있는데, 오히려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9/02/20150902026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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