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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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보양식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로 체력과 수분의 소모가 많아지는 이맘때쯤이면 예부터 조상들도 깨진 몸의 균형을 바로잡고 원기를 회복할 요량으로 보양식을 즐겼다. 실제 <동의보감>에는 '무더운 여름에는 기를 보해야 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보양식도 자신의 건강상태나 체질에 맞게 선택하지 않으면 보양은커녕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체질에 맞지 않는 보양식을 과하게 먹으면 소화흡수가 잘되지 않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체력이 약한 노인이나 고혈압, 당뇨, 동맹경화, 중풍 환자 등도 아무 보양식을 무리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 가지를 먹어도 자기 체질에 맞는 보양식을 먹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사상의학에 따른 4가지 체질에 맞는 '보양식'을 소개한다.
태양인
붕어탕·굴·해삼·전복
우리 국민의 1~2%에 해당하는 태양인은 폐 기능이 좋은 반면 간 기능이 약한 체질이다. 태양인은 밖으로 발산하고 위로 오르는 기운이 강한 반면 기를 안으로 흡수하고 내려주는 기운이 약해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쉽게 지치는 편이다.
고단백 저열량이면서 화를 내려주고 피로 해소와 원기 회복에 좋은 붕어탕, 붕어찜 등이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버섯전골이나 전복, 굴, 조개, 해삼, 문어, 낙지 등의 해산물, 메밀국수도 음기를 보충해 양기를 줄이고 피로를 없애주므로 건강에 좋다
태음인
쇠고기·미꾸라지·콩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대개 체격이 건장하고, 비만 성향이 있다. 간과 위장 기능이 좋은 반면 폐, 호흡기와 순환기, 대장 및 피부 기능이 약하다. 이들에게는 쇠고기나 장어구이, 추어탕 같은 보양식이 적합하다. 특히 비타민A와 칼슘을 다량 함유한 미꾸라지는 태음인에게 가장 추천되는 보양식이다.
태음인 가운데 몸에 열이 많고 위는 더운데 장이 차가운 '열성 태음인'인 경우, 열이 많은 삼계탕이나 보신탕은 피해야 한다. 고단백 식품인 콩도 태음인에게 잘 맞아 시원한 콩국수도 좋다.
소양인
돼지고기·오리고기
소화 기능이 강한 편이며, 평소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여름을 잘 나는 체질에 속한다. 하지만 배설 기능이 약한데다 열이 많은 편이므로 삼계탕이나 보신탕처럼 더운 음식을 먹으면 설사로 고생할 수도 있다.
소양인에게는 열을 내려주거나 찬 성질이 있는 돼지고기나 오리고기로 만든 보양식이나 전복죽이 제격이다. 이밖에 굴, 새우, 가재 등의 해산물이나 수박, 참외, 딸기, 바나나, 메론 등의 과일은 찬 성질을 갖고 있어 몸의 열기를 없애주고 섬유질과 칼륨이 많아 대소변을 원활하게 해준다. 평소에 보리차, 결명자차, 구기자차 등을 냉장 보관해 시원하게 마시는 것도 좋다.
소음인
삼계탕·보신탕
평소 몸이 차고 땀을 잘 흘리지 않는 소음인은 신장 기능은 좋은 반면 소화 기능이 약한 체질이다. 삼계탕이나 보신탕처럼 몸에 열을 내주는 음식으로 원기를 회복해야 한다. 특히 삼계탕은 맛이 담백하고 소화도 잘될 뿐 아니라 인삼, 황기, 대추 등 소음인의 부족한 기운을 보충해주는 약재가 들어가 있어 권장된다. 몸속의 찬 기운을 없애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추어탕과 장어보양탕 등도 소음인에게 좋다.
반면 찬 음료수나 음식, 차가운 과일은 오히려 소화장애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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