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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남성암

[스크랩] 전립선암 수술 후 요실금? 위축될 필요 전혀 없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7. 27.

티 안나는 기저귀 쓰면 바깥 활동 충분히 가능

고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김모(73∙경기 성남시)씨는 올해 초 전립선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김씨에겐 말 못할 고민이 생겼다. 요실금이다. 퇴원 초에는 아내에게조차 요실금을 숨겼다. 불편한 몸이었지만 실례를 할 때마다 직접 속옷을 빨았다.

전립선암을 수술하면 가장 흔한 후유증 중 하나가 요실금이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유달산 교수는 “전립선 자체가 요관을 조이는 괄약근 역할을 하기도 하고, 수술 중 주변 괄약근을 함께 도려내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면 여성에서 출산 후나 나이가 들어 생기는 복압성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기침을 하거나 웃거나 뛰는 등 배에 힘이 들어가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 나오는 것이다.

전립선 클리닉 앞에서 주저하고 있는 남성
전립선 클리닉 앞에서 주저하고 있는 남성/출처=헬스조선 DB
전립선암 수술 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대부분 요실금이 생긴다. 한두 달 후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60%는 수술 후 3개월까지, 또 30%는 수술 후 6개월까지 요실금이 지속된다. 유 교수는 “수술로 제자리를 잃은 괄약근이 다시 자리를 잡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괄약근이 남아 있으면 기능을 회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요실금은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그래서 의사들이 환자에게 수술 전에 교육하는 것이 케겔운동이라는 골반근육강화운동이다. 이 운동을 열심히하면 회복이 빨라진다. 의사들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고 말하지만 그동안 겪는 환자의 불편함은 의사들이 잘 모른다. 김씨도 “요실금이 생길 거라는 얘기는 미리 들었고 마음도 단단히 먹었지만 실제 닥치는 것은 또다른 문제였다”고 말했다.

성인용 기저귀를 차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팬티형은 펑퍼짐해서 바지를 입어도 티가 나 남자 환자들은 꺼려한다. 여성용 생리대처럼 테이프로 팬티 안 앞쪽에 붙이는 패드형이 있지만 잘 모른다. 국내에는 테나포맨 등 일부 제품이 소개돼 있지만 이웃 일본은 이 시장이 연간 1조원에 이른다. 김씨는 “붙이는 패드형을 쓴 이후에는 산책도 나가고 친구들도 다시 만나게 되는 등 삶의 질이 확연히 달라졌다”며 “의사들이 조금이라도 환자의 마음을 헤아려 요실금이 당연한 게 아니라 대처법도 잘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24/2015072402740.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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