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안나는 기저귀 쓰면 바깥 활동 충분히 가능
고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김모(73∙경기 성남시)씨는 올해 초 전립선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김씨에겐 말 못할 고민이 생겼다. 요실금이다. 퇴원 초에는 아내에게조차 요실금을 숨겼다. 불편한 몸이었지만 실례를 할 때마다 직접 속옷을 빨았다.
전립선암을 수술하면 가장 흔한 후유증 중 하나가 요실금이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유달산 교수는 “전립선 자체가 요관을 조이는 괄약근 역할을 하기도 하고, 수술 중 주변 괄약근을 함께 도려내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면 여성에서 출산 후나 나이가 들어 생기는 복압성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기침을 하거나 웃거나 뛰는 등 배에 힘이 들어가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 나오는 것이다.
- 전립선 클리닉 앞에서 주저하고 있는 남성/출처=헬스조선 DB
요실금은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그래서 의사들이 환자에게 수술 전에 교육하는 것이 케겔운동이라는 골반근육강화운동이다. 이 운동을 열심히하면 회복이 빨라진다. 의사들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고 말하지만 그동안 겪는 환자의 불편함은 의사들이 잘 모른다. 김씨도 “요실금이 생길 거라는 얘기는 미리 들었고 마음도 단단히 먹었지만 실제 닥치는 것은 또다른 문제였다”고 말했다.
성인용 기저귀를 차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팬티형은 펑퍼짐해서 바지를 입어도 티가 나 남자 환자들은 꺼려한다. 여성용 생리대처럼 테이프로 팬티 안 앞쪽에 붙이는 패드형이 있지만 잘 모른다. 국내에는 테나포맨 등 일부 제품이 소개돼 있지만 이웃 일본은 이 시장이 연간 1조원에 이른다. 김씨는 “붙이는 패드형을 쓴 이후에는 산책도 나가고 친구들도 다시 만나게 되는 등 삶의 질이 확연히 달라졌다”며 “의사들이 조금이라도 환자의 마음을 헤아려 요실금이 당연한 게 아니라 대처법도 잘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24/2015072402740.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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