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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건강은 시간을 따로 투자해 찾는 게 아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7. 21.

캐세이패시픽항공 한국지사장 마크 우

캐세이패시픽항공 한국지사장 마크 우

마크 우(Mark Wei NG)
캐세이패시픽항공 한국지사장

나이 43세 176㎝ 몸무게 87㎏
건강검진 결과 지난 3월 건강검진 결과 혈당 수 치 99㎎/㎗, 간 수치(AST, ALT) 21U/ℓ, 총 콜레 스테롤 수치 137㎎/㎗, HDL 콜레스테롤 수치 41 ㎎/㎗로 모두 정상 판정
특징 지난해 11월 건강검진 때 혈당 수치 540㎎ /㎗, 간 수치 AST 56U/ℓ, ALT 99U/ℓ, 총 콜레 스테롤 수치 141㎎/㎗, HDL 콜레스테롤 수치 38 ㎎/㎗ 였음. 몸무게 120㎏ 이상. 당뇨병 약을 처 방받음. 의사가 "죽기 직전"이라며 경고

 

모형 비행기를 들고 있는 마크 우
모형 비행기를 들고 있는 마크 우

원래 이렇게 서서 일하세요? 혹시 저 없을 때 의자에 앉으시는 거 아닌가요(웃음)?
하하. 늘 서서 일해요. 얼마 전에 다리를 다쳤는데 그때 며칠 앉아서 일했고, 그 외에는 앉아서 일한 적 없어요.

이렇게 서서 일하는 것도 다이어트의 일환인가요?
네, 다이어트할 때 특별한 활동을 했다기보다는 이렇게 생활에서 칼로리 소모를 높이는 방법을 택했거든요. 이런 걸 니트(NEAT, Non-Exercise Activity Thermogenesis) 다이어트라고 부르더라고요.

특별한 거 없이 6개월 만에 30㎏ 이상을 감량하셨다고요? 믿기 어려운데요. 자세히 좀 설명해주세요.
서서 일하고 틈틈이 걸었어요. 점심시간에 인사동이나 이태원으로 식사하러 갔다가 걸어서 돌아왔죠. 직원들과 남산에 다녀오기도 하고요. 미팅 오갈 때 걷고, 퇴근하고 집 근처 한강공원에서 걷기도 했죠. 하루에 틈틈이 걷는 시간을 모두 합하면 2시간 정도 될걸요.

매일 걷는 게 대단한 일이지만 그것만으로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하는 건 불가능할 것 같은데요.
아, 식습관도 완전히 바꿨어요. 좋아하던 고기를 끊었거든요. 세상에 저만큼 고기 사랑하는 사람도 없었을 거예요. 매일 한 뼘 높이의 버거 속에 두툼한 고기 패티를 끼워 먹었죠. 채소는 정말 싫어했고요. 그런데 지금은 고기를 안 먹어요. 고기뿐 아니라 동물에서 난 것이라면 모두 안 먹어요. 달걀, 치즈, 생선 같은 게 대표적이죠. 싱겁게 먹었고 기름기 많은 음식도 자제했고요.

 

캐세이패시픽항공 한국지사장 마크 우
캐세이패시픽항공 한국지사장 마크 우

약 없이 당뇨병을 물리치다

생활습관을 바꾼 효과가 대단하네요. 살을 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나요?
사실 예전부터 몸이 안 좋다고 느끼고 있었어요. 평소 짜게 먹으니 물을 너무 많이 마시게 돼 자다가 화장실을 서너 번 다녀오고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곤 했죠. 운전할 때 손가락이 덜덜 떨리기도 하고요.

하지만 무시했어요. 그러다 지난해 11월 병원에서 처음 제대로 건강검진을 받아봤어요. 충격적이었죠. 몸 상태가 숫자로 극명하게 드러났으니까요. 식욕이 사라질 정도로 무서웠어요. 아직 젊은데 얼마 못 살게 되는 건 아닌지, 아직 어린 내 아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됐죠. 그래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그래서 식습관부터 생활 패턴까지 바꾸신 거 군요.
네, 병원에서 당뇨병 약을 처방받긴 했는데 젊은 나이에 벌써부터 약을 먹는 게 싫었어 요. 그래서 임의로 약을 먹지 않고 일단 당뇨 병 관련 책을 모조리 사서 읽은 다음 많이 걷 고 동물성 지방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어 요. 일단 한 달 해보고 안 되면 약을 먹거나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다짐했죠.

한 달 뒤 변화는 어땠나요?
일단 몸무게가 많이 줄었어요. 다시 병원에 갔죠. 주치의는 약 대신 생활습관으로 건강을 찾겠다는 말에 반신반의 하면서도 일단 해보 고 중간에 몸이 안 좋아지는 것 같으면 바로 약을 먹으라고 했어요. 6개월 뒤 다시 건강검 진을 했을 때 각종 수치가 정상 범위로 들어 오니 의사도 인정하더라고요. 바꾼 생활습관 을 계속 유지하고 6개월에 한 번씩 검진만 잘 받자고 하더군요.

지금 6개월째 고기를 안 먹고 있는데, 고기 맛이 생각나지는 않으세요?
안 그래도 주위에서 이 질문을 자주 들어요. 근데 고기가 별로 안 먹고 싶어요. 채소에 집 중하니 신선하고 달콤한 고유의 맛이 강하게 느 껴지더라고요. 아, 지금도 지난달에 채식 식당 에서 먹었던 신선한 토마토가 생각나요. 과즙 이 정말 풍부하고 달콤하더라고요. 저도 제가 이렇게 변할 거라고 상상 못 했어요.

 

음식을 들고 있는 마크 우
음식을 들고 있는 마크 우

한국 취항 55년,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건강을 회복해서 삶이 윤택해졌을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체력이 좋아져서 아이들과 더 많 이 놀아줄 수 있게 됐어요. 애완견 두 마리와 산책도 자주 나갈 수 있고요. 일할 때 활력이 생기니 훨씬 즐겁더라고요.

그러시겠네요. 요즘 집중하고 있는 업무 분야 가 따로 있으세요?
올해는 우리 항공사가 한국에 취항한 지 55 년 되는 해예요. 그런데 아직 우리 항공사를 모르는 분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지사장으로 있는 동안 우리가 어떤 항공사며, 어떤 여행 경험을 줄 수 있는지, 어떤 서비스를 줄 수 있는지 알리고 싶어요. 알고 나면 다음에 여행 갈 때 캐세이패시픽항공부터 찾게 될걸요(웃음).

자부심이 대단하시네요. 그럼 캐세이패시픽항공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글로벌 네트워크가 아주 방대해요. 인천~홍콩 노선을 매일 6회 운항하죠. 홍콩은 100개 이상 노선으로 환승이 가능한 곳이고, 우리 항공사의 운항 횟수는 시간대별로 잘 짜여 있어요. 그래서 승객들이 전 세계 도시로 여행하기에 좋습니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도 장점 중 하나예요. 좀더 편한 좌석을 만들기 위해 등받이 각도에 신경을 쓰고, 비즈니스 클래스에 부담을 느끼는 승객을 위해 비즈니스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 중간에 해당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만들었죠.

 

커피와 신문을 들고 있는 마크 우
커피와 신문을 들고 있는 마크 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유지하는 게 관건

다이어트는 언제까지 계속할 생각이세요?
체질량지수로 따지면 아직도 과체중에 속하니 75㎏을 만드는 게 목표예요. 그리고 그 상태를 유지할 겁니다. 당장 당뇨병이 나은 것 같아도 조금만 방심하면 언제든 다시 몸을 공격할 테니까요. 저는 살을 빼겠다고 마음먹은 게 아니라 건강을 찾기 위해 생활패턴 자체를 바꾼 거예요. 특정 기간에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쭉 이렇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죠.

다이어트에 일까지 하려면 스트레스가 심할 것 같은데, 어떻게 푸세요?
원래는 먹어서 풀었어요. 그래서 살이 찔 수밖에 없다고 핑계를 대기도 했죠. 담배도 피웠고요. 하지만 생활습관을 바꾸겠다고 마음먹은 후는 운동으로 바뀌었어요. 스트레스 받을 때는 몸을 평소보다 더 격렬하게 움직이고 싶거든요. 하이킹, 조깅, 스쿼시, 자전거 타기 등을 해요. 스트레스도 풀리고 잠도 잘 와서 좋아요.

마지막으로 헬스조선 독자들에게 특별히 해줄 얘기가 있나요?
일반적이지만 중요한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건강을 찾기 위해 일을 거창하게 벌이고 특별한 것을 계획한다면 오래 유지하기 힘들어요. 단기간에 극적으로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한 단계씩 차근차근 찾아보세요. 이런 저런 운동과 식습관을 시도해보면서 자신에게 잘 맞는 건강습관을 찾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그 생활습관을 꾸준히 이어나가야죠. 독자 모두가 질 높고 건강한 삶을 살기 바랍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20/2015072000884.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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