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좋아하는 박모(47)씨는 퇴근 후는 물론 주말에도 각종 스포츠 동호회에 참가한다. 최근 그는 운동을 할 때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가 잦아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져서 방치하다 걷기 힘들어져 병원을 찾았다. 박 씨는 발목 관절 인대와 연골이 많이 손상돼 발목관절염을 진단 받았다.
◇발목 질환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척추가 인체의 기둥이면 발목은 지지대다. 건물을 지을 때 기초공사가 튼실하지 못하면 충격에 무너진다. 발목 건강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기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
특히 발목을 여러 번 접질렸는데 이를 방치하면 발목 관절염으로 악화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때문에 통증이 며칠 뒤 사라진다고 해도 방치하지 말고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목 자주 삐끗하면 악화돼
발을 자주 접질리는 사람이 있다. 이를 염좌라고 하는데 발목 관절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상 중 하나다. 바깥 활동이 늘면서 발목 염좌 환자도 늘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도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계단을 이용하거나 높은 하이힐을 신었을 때 발을 헛디뎌도 발목을 다친다.인천 모두병원 이동주 원장은 “발목을 몇 번 접질렸을 때 방치하면 만성적으로 발목을 잘 삐는 체질이 된다”고 말했다. 발목을 습관적으로 계속 삐끗하는 발목 염좌가 지속하면 발목 관절 주변 인대가 손상되는 발목 인대 불안정성으로 악화한다. 발목 인대는 발목 관절에 붙어서 발목의 과도한 움직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발목 인대가 손상돼 통증이 발생하는 발목 인대 불안정성을 내버려두면 결국 연골이 닳아 만성 통증을 일으키는 발목 관절염으로 번진다. 쉽게 설명하면 ‘발목 염좌→발목 인대 불안정성→발목 관절염’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악순환 끊으려면 조기 치료가 중요
발목 질환은 발목 염좌, 발목 인대 불안정성, 발목 관절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 염좌는 약물,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와 함께 재활운동을 시행하는 등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발목 인대 불안정성은 보조기나 깁스를 해도 나아지지 않으면 손상된 인대들을 보강하고 재건하는 시술이 필요하다. 이때 문제가 있는 발목 부위에 내시경을 넣어 모니터로 확인하면서 치료하는 관절 내시경이 유용하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서 심각한 발목 관절염으로 악화하면 발목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 원장은 “발목 관절염이 악화하면 통증으로 보행이 힘들고 수면 장애까지 겪게 된다”며 “발목 관절염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렵고 삶의 질이 현격히 떨어지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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